마을공동체나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생산 활동이 예전과 다르게 많아졌다. 이전에는 마을의 주민이나 마을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경제 조직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 아마추어들인 주민이 뭘 얼마나 잘 만들겠냐는 의구심에 실상 벗어나지 않았다. 품질에서 업체들의 제품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랬던 마을 제품들이 그간 다양한 품질개선과 전문가의 지원 등에 힘입었는지 요사이 제품을 보면 상당히 뛰어나 전문업체들이 만든 제품인가 의아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동안 많은 실패와 많은 노력이 함께 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경쟁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돋보이고 시각적이고 디자인에서 감각적이고 우수한 제품들도 나타나고 있어 이젠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초기 사회적 경제가 시작되던 시기에는 주로 경제적 지원에 매몰돼 지원금 받는 게 목적인 것처럼 준비 안 된 주민들이 시작하고 무너지고 일인기업처럼 대표만 남아서 운영하는 몰락한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컨설팅과 우수 경영 업체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이 이어지면서 스스로 자립 경영에 눈을 뜨고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업계의 우수한 업체들과 전문기업들의 경영과 제품을 모방하면서 점차 자기 색깔을 갖춰가기 시작한 것이다.
왜 옆동네 제품이 호응을 받는지 눈여겨보고 나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몇 번이든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시도해 보면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려는 의욕과 의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우수성이 빛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나만의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 보려는 창작 열기가 솟구쳤기에 대박 상품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얘기한 마을 주민 여럿이서 시작했다가 대표만 남는 불량 상황을 겪게 된 이유를 내부에서 발견하고, 결국 사람이 힘이라는 것을 깨닫는 기나 긴 실패의 과정을 딛고 이젠 주민들과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는 성공의 원칙들을 깨우쳐 지금에 이르렀으리라 여겨진다. 아무튼, 지금의 마을 생산물들이 예전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은 주민들 자신부터 달라졌기에 가능한 결과임을 보게 된다. 사업도 역시 사람의 힘이다. 그래서 그들의 제품이 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