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멀고 먼 장벽이 아니다

by 변강훈

통일은 멀고 먼 장벽이 아니다.


통일은 사고의 연장선이 실천의 연장선보다 확장이 더 크다. 이러한 접근법으로 장애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게 필요하고 그래서 꾸준한 시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게 통일이라는 생각이 전 국민과 전 세계의 널리 퍼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남과 북의 지도자는 임기가 끝나는 문대통령과 관계성에 의미를 부여하며 서신을 교환하게 된다.


그럼에도 철책은 녹슬어 사라질 거고, 무기는 보습으로 바뀌어 굳은 땅을 파헤쳐 생명을 기르는 농기구가 될 터인데, 사람만 가슴에 이념의 철벽을 쌓고 거리를 둘 뿐이다.


그러나 이 조차도 같은 민족과 같은 마음으로 다시 열어보면 같은 생각과 같은 뜻이라 어찌 등 돌릴 일이겠는가.


일제 치하에서 해방을 맞고도 함께 하지 못한 그 거리는 우리의 의지가 아니고 강대국의 이익을 좇는 전략적 행위에 따라서 이뤄진 파탄이지만, 다시 만나는 것이 웃으며 쉽게 이뤄지진 않을 거라는 걸 왜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몇 번의 굳은 악수와 포옹으로 풀어보자 했지만 여전히 담을 사이에 두고 나눠져 있다.


우리와 같은 그런 독일이 담벼락을 일시에 허물고 통일을 이뤘다. 그래도 다른 환경의 우리가 그렇게 쉽게 만나 지진 않을 거라 여긴다.


그래서 더더욱 만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통일은 단일화가 아니다. 소통이요 합의다. 대화와 교류가 우선이고, 나뉘었어도 하나라는 마음이 우선이다. 서로의 생존에 부합하는 나눔과 지속성이다.


통일이라는 용어는 서로를 적대시할 수 있으니 부디 공동체라는 용어로 대신하자. 각자의 가치관으로 있되 늘 만나서 필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이게 바로 통일이다.


나누고 보태는 것, 이것이 공동체성이다. 한 민족이 왜 이민족처럼 살아가려 하나. 길을 열어 만나자. 손 잡자. 마음을 나누자. 함께 걷자. 이게 통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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