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고 고맙고 잘됬으면 하는 마음.
며칠전부터 자꾸 그분한테 전화를 넣어 보고싶었다.
물론 이유가 없이 그런건 아니었다.
이 상황을 탈출할 방법을 찾다보니
결국 이쪽 밖에 없었던거다.
한번 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그 사건이 터진날
어색해하면서 문자를 보냈다.
밤 9시라 조금 실례가 될수도 있을것 같았는데
최대한 정중하게 한번 연락을 해봤다.
생각보다 답장이 빠르게 왔고
그는 문자 상으로 반갑게 답을 보내왔다.
오랜만이라면서 잘지내고 있냐며..
바로 통화가능하냐고 오랜만에 목소리 듣자고 전화를 나에게 걸어왔다.
2년 넘은것 같다.. 그렇게 회사에서 다 뿔뿔이 흩어지고
그는 그때 다른 회사로 이미 가기로 결정을 해뒀었다.
마지막으로 인사하면서 나에게 너는 이런이런 강점이 있으니깐
다른곳으로 한번 시도해보라고.. 그렇게 말해줬었는데
그당시의 나는 진절머리 나도록 이 바닥이 싫었기에
걍 다 끊었었다..
근데 그걸 내가 이번에 깬거지.
서로 근황도 묻고 하다가 들어 보니
각자 일했던 곳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일했다는게
너무 웃기고 신기했다.
그는 다시 또 이직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역시 결국엔 이렇게 되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
어쩌면 그때 내가 정리했던 감정이 다시한번 맞아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때 그렇게 타의에 의해서 정리가 된게 다행이었다는.
그때가 제일 좋은 타이밍이었다 라는 생각.
그 말에 따르면 기술력이 있어도 이젠 나이가
어디서도 원하지 않는 조건이 됬다고 했다.
공감이 되면서도 슬픈...
지금이 100세 시대인데..
나에게도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줬는데
나도 그러면서 다시한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뾰족한 답을 준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통화하고 나서
날뛰던 감정을 가다듬고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도하고
그러면서 정리가 되었다.
서로 지금 상황이 그래서 반갑게 바로 한번 만나자.
라는 말은 못했지만.
좋은소식이 있으면 전하자라고 하면서 전화를 마무리지었다.
전화를 끊기전에 그가 해준말이
너는 자존심이 좀 쎄서 이렇게 연락을 다시 할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면서
근데 자기한테 연락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도 똑같이 얘기했다.. 그때 그 힘든 와중에
당신만에 나에게 이성적으로 얘기해줬다.
우리가 마지막날 복도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나는 잊지 못한다.
전부다 기억이 나진 않아도 그때 그 상황이랑 분위기 그 감정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같이 고생했던 그 젊고 찬란했던 그시절을
같이 겪었던 동료라 서로 잘됬으면 하는 마음으로 통화를 끊었다.
통화를 마치고 기분이 새롭고
나이만 먹었지 단단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나는
아 아니었구나. 나 그동안 내면이 많이 단단해졌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층 성장한 내가 좋더라.
평상시 왕래하지 않던 관계의 사람과
대화를 해보니 다르다.
정말 이런게 너무 필요했고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져서 좋다.
다시 생각을 정리 할수 있게 됬고
또 나는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