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해진 건가
무리에 섞여있으면 좋다가도
어느 순간 또 불편하고 혼자가 편한 것이
이 생활에 익숙해진 거 같다.
요즘은 실없는 얘기에도 재미가 없고
어색한 분위기 깨려고 던지는
의미 없는 말들도 거슬린다.
예전엔 흥미 없는 얘기에도 공감도 하고
의미 없는 농담에도 시시콜콜 다 반응했는데
듣고싶은 말이나 보고 싶은 거 아니면 관심이 없어지는 거 같다.
정신없이 바쁜 게 좋은데
한적하고 고요한 장소는 찾아다니고
거기서 쉼을 얻는다.
여럿이 모이는 게 좋았다가
혼자 활동하는 게 또 좋고.
주변 신경 안 쓰고 내가 좋아하는 걸로 채우고
만들어가는 시간이
또 좋다.
이랬다가 고립될 거 같은 불안함도 느끼고 말이지.
예전에 나였을 때 이런 모습이 상상이나 됐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조금씩 천천히 이렇게 됐을 텐데.
뭐든 같이 해야 될 것 같다가
점점 혼자 하는 거에 적응이 되면서
이제는 이게 편해졌으니 말이다.
가끔은 오랜만에 친구랑 통화하면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수다에
얼마나 놀랬을까 싶어서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나만의 대나무숲을 만들어야지.
글쓰기로 풀어내고 싶었는데
아직 이게 입으로 떠드는 것처럼
찰진 맛이 없어서 글쓰기에 담지 못하네.
글빨이 좀 따라주면
신나게 썼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