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로 배우는 삶의 철학-15.예방의 시대

통증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by Karin an

예전에는 몸이 정말 아파야 병원에 갔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버티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도 많은 어른들은 통증을 견디는 것을 ‘참는 힘’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몸이 신호를 보내기 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을 지혜의 시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지도하며 느낀 것은,

삶에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예방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아파서 운동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기 위해 운동을 선택합니다.
저는 아파서 시작했지만 그래서 더욱 더 추천드리는 것이 바로 ‘삶의 루틴이 된 필라테스’의 힘이기도 합니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무너지는 몸


지금 우리는 통증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나이를 막론하고 통증을 앓고 있습니다.

조셉 필라테스가 100년 전 예견했던 “문명은 인간을 병들게 할 것이다”라는 말은 이제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거북목과 척추 휘어짐으로, 어른들은 디스크와 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다양한 몸의 통증으로 고통받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증상들이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초등학생도 자세 교정이 필요할 만큼 세대 전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움직일 시간이 줄고, 사회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움직이지 않으니 근육은 약해지고, 관절은 굳으며, 혈류는 느려집니다. 부종이 생길수록 몸전체에 활력은 떨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몸이 불편해지면 마음도 점점 닫히게 됩니다.



조셉 필라테스의 답 ― 컨트롤로지(Contrology)

조셉 필라테스는 태어날때부터 병약한 소년이었습니다.
천식과 류머티즘, 사시까지 그는 본질적으로 약한 체질이었지만, 그는 스스로의 몸을 관찰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그 경험이 그의 평생 철학이 되었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몸을 컨트롤하는 법을 배운다면,
성인이 되어 삶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신념이 아니라, 그가 꿈꿨던 운동 교육 철학의 핵심이었습니다.

조셉 필라테스는 실제로 《Your Health》(1934)에서,
필라테스가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기부터 올바른 자세, 호흡, 움직임을 배우면 평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한 컨트롤로지(Contrology)는 단순히 운동법이 아니라,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을 주체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가르치는 ‘예방 교육’이었습니다.

그는 몸을 통해 정신을 훈련하고, 정신을 통해 몸을 치유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필라테스는 평생을 걸쳐 “아이와 어른 모두가 몸을 인식하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예방의 힘 ― 재활을 넘어서는 필라테스

필라테스의 본질은 재활이지만, 그 철학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예방의 영역입니다.
재활은 이미 생긴 통증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면, 예방은 다시는 그 통증이 찾아오지 않게 하는 삶의 지혜입니다.

필라테스는 그 지혜를 이렇게 가르칩니다.


코어를 강화해 몸의 중심을 세우고,

잘못된 정렬을 교정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며,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해 새로운 부상을 막는다.


이것이 바로 ‘움직이는 예방의학’입니다.

2012년 PMC 연구에서도 필라테스가 허리 통증 환자의 회복뿐 아니라 균형 능력 향상과 낙상 위험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즉, 필라테스는 한 번 아픈 사람의 회복을 넘어,
아직 아프지 않은 사람의 미래를 지키는 운동인 셈입니다.



몸을 알면 삶을 바꿀 수 있다。

몸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아는 사람입니다.
필라테스는 스스로의 몸을 ‘경청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오늘 내 호흡은 깊은가?”
“내 골반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나는 힘을 쓰는 대신 흐름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운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관찰하고 조율하는 사람이 됩니다.
몸을 다스리는 일은 결국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움직임은 부드럽고, 호흡은 느긋하며, 몸은 안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컨트롤로지의 결과이자,
삶의 중심을 되찾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필라테스는 미래를 위한 예방학

앞으로의 시대는 ‘통증 관리’가 아니라 ‘통증 예방’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도, 우리의 몸은 여전히 스스로를 지탱해야 합니다.

조셉 필라테스는 이미 그 미래를 내다봤습니다.
그는 몸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서, 몸을 통해 삶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움직임 속에서 균형을 찾고,

호흡 속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며,
통제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일.
그것이 바로 필라테스가 남긴 진정한 유산입니다.




“여러분은 몸이 아플 때만 돌보시나요?
아니면 아프지 않기 위해 매일의 루틴 속에서 몸을 챙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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