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떠한가
누군가의 고민을 상담해 줄 때 자주 했던 얘기가 있다. 바로 ‘+ - = 0’, 플러스 마이너스는 결국 제로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얻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만큼 잃는 것이 있고, 무언가를 잃는 것처럼 보여도 얻는 것이 있다. 나 역시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공황장애를 얻지 않았던가. 결국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인생철학, 그리고 핵심적 삶의 이론이 바로 이 ‘+ - = 0’이다. 결국 얻어도 잃고 잃어도 얻으니 어떤 일이든 크게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 ‘+ - = 0’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사실 힘든 일도 없게 된다.
세상일은 참 신기하다. ‘비우고 버릴수록 얻는 것이 많아지고, 반대로 얻으려 애쓰면 잃는 것이 늘어난다.’ 우리 모두 돌아보면 이런 경험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들 역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수행하지만, 결국 비우고 지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모든 집착을 비우는 과정이 곧 수행이다. ‘무’에 가까워지고 싶어 하고 ‘무’가 되려고 한다. 그 방법은 ‘무’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 ‘무’를 못 얻어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부 다 비우는 것이다. 심지어 그런 수행하려는 마음까지도 말이다.
이 원칙은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교에서 울며 돌아왔다면, 그 속에서 잃은 것만이 아닌 얻은 것도 있다고 얘기해 줄 수 있다. “친구랑 싸웠니? 이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기회가 생긴 거구나. 서로를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될 거야”라고 격려해 줄 수 있다. 아이는 화와 원망을 배우는 대신 마이너스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아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반면에 “누가 너 때렸어? 당장 찾아가자”라는 대응은 갈등을 격화할 뿐이다.
직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동료나 상사와 다툼이 있어 짜증스럽게 퇴근했다면 그 속에서 잃은 것만이 아니라 얻은 것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런 연습을 지속하다 보면 삶 속에 평온이 자리 잡고 화, 슬픔,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된다.
‘부자가 되어 빨리 은퇴하자’는 목표를 가졌으면서도, 이러한 철학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부자 되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오랜 시간 성공을 이어온 비결도 이 철학 덕분이다. 스타 세일즈맨이나 잘 나가던 사업가들은 롱런하는 경우가 드물다. 여러 사람을 상대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난 항상 흘려보내려고 노력했다. 마치 투명인간에게 스트레스라는 물건을 던지면 통과되듯이 말이다. 스트레스를 흘려보내고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기에 긴 세월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결국 이 철학이 나의 성공을 뒷받침했던 것이다.
플러스, 마이너스는 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