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계피와 생강향이 생각난다. 왠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생강이 들어간 진저 브레드 쿠키를 먹고, 계피가 들어간 뱅쇼를 마시는가 보다. 나는 겨울에 향신료 가득 들어간 당근케이크를 만들어서 담요를 덮고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먹는 당근케이크는 밖에서 파는 것처럼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얹지 않고, 대신에 당근과 시나몬 가루를 많이 넣는다. 이렇게 하면 특별한 날에 먹는 케이크라기보다 가정식 케이크의 느낌이 난다. 더운 여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케이크이기에 여름이 오기 전에 냉장고에 있는 당근 하나를 꺼내서 얼른 만들었다. 따뜻한 커피나 홍차와 먹는 티케이크로 제격이다.
당근케이크 (지름 15cm 원형 케이크틀 한 개 분량)
재료
중력분 밀가루 1/2컵
잘게 다진 당근 3/4컵(중간 크기 당근 1개)
설탕 75ml
소금 1/4 티스푼
식용유(포도씨유나 카놀라유처럼 향이 강하지 않은 식용유) 1/4컵
달걀 1개
베이킹소다 1/2 티스푼
시나몬가루 3/4 티스푼
생강가루 1/8 티스푼
만드는 법
1. 달걀, 식용유, 설탕을 볼에 담고 섞는다.
2. 1에 밀가루, 베이킹소다, 생강가루, 시나몬가루를 넣고 섞는다.
3. 2에 잘게 다진 당근을 넣어 섞는다.
4. 유산지를 깐 팬에 반죽을 부어 180도 오븐에 35-40분 동안 굽는다. 케이크를 이쑤시개로 찔러서 이쑤시개에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고 깨끗하면 다 익은 것이다.
*케이크는 구운 당일보다는 랩을 씌워 보관했다가 하루나 이틀 뒤에 먹으면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