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힘인가? Pre-Production 없는 개발은 없다.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개발협력 연수사업의 액션플랜 워크숍을 지원하러 다녀왔습니다.
연수는 대개 1~2주 정도의 짧은 과정이라, 종종 회의적인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냥 와서 사진만 찍고 가는 거 아닌가요?”
“이건 그냥 외교 이벤트죠?”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는 오랫동안 ‘개발협력’의 도구로 살아남아 왔다는 사실을요.
무용하다면, 우리는 왜 계속 이걸 할까요?
아니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체면치레’용 프로그램일까요?
저는, 다른 가능성을 봅니다.
(연수의 효용성 논쟁은 여기서 길게 다루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붙잡은 장면 하나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이번 세션에서 다룬 주제는 영화·영상 분야의 Pre-Production(사전 제작)이었습니다.
성과관리 전문가로 참관하던 저는 어느 순간, 연수생들에게 직접 작성법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문화 분야 개발협력에서 흔히 들리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산 부족, 역량 부족, 정책의 부재.
이것이 반복될 때 우리는 말합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야.”
“이건 문화야, 바꿀 수 없어.”
그러다 결국 가능한 자원(Available, Accessible, Possible Assets)에 대해 말하게 됩니다.
무엇이 가능한가? 지금, 여기서?
그 과정에서 저는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영화를 위해 Pre-Production 단계가 중요하듯, 개발협력 또한 좋은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경험 없는 계획, 노력 없는 계획은 결국 너무 거대해지거나,
그럴싸한 아이디어에만 매몰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것을 연수생들과의 대화 속에서 느꼈습니다.
계획은 실행에서 나오고, 실행은 계획을 낳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그 모든 실행이 과거의 습관이나 생각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계획도, 다른 실행도 나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경험, 생각, 철학에 매몰되어 있다면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더라도
그 액션에서 나오는 계획은 결국 같을 것이고,
전과 다름없는 액션이 다시 나오겠지요.
결국, 액션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K-Pop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제가 들었던 예제였는데, 실행력 있는 상상과 상상이 가져온 실행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 저의 질문은 계획과 실행이 모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니다.
순서도 그렇지만 같이 성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心知와 같이 세상을 마음으로 알고, 세상을 밝히는 촛불의 心指처럼 씁니다.
***본 계정의 글은 개인의 견해이며, 소속 기관의 공식 입장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