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감] 폭탄 사이클론이 만든 스노우볼

수요일에 쉬어가며 읽는 감상문-쉬어감 (3)

by Karpos Institute

**(알림) ** 수요일 마다 업로드되는 [쉬어감]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밤9시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zT38c3S78

(출처: "[현장영상] “마비된 뉴욕, 낭만은 번졌다”… 역대급 폭설에도 도심 녹인 온기 / KBS 2026.02.24." KBS News 유튜브 채널)


미국 현지 시간 기준 2월 24일, ‘폭탄 사이클론’으로 뉴욕시가 마비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항공편 결항, 통행 금지령. 거대한 도시는 눈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도시는 다른 곳과 분리되고, 끊임없이 내리는 눈은 그저 쌓여만 갑니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움직입니다.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돕는 모습, 고립된 이웃을 찾아 스키를 타고나서는 뉴요커, 모든 것이 멈춰 선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낭만과 웃음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


일상과는 다른, 분리된 공간. 끊임없이 내리는 눈.
마치 도시 전체가 스노우볼이 된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를 경험하면서, 일상이 멈추는 순간들을 자주 접합니다. 폭우와 폭설, 강풍 예보를 들을 때마다 걱정과 염려가 먼저 올라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큰 재난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난 속에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발견합니다.
우리 선택의 대가가 초래한 공포, 그 공포 속에서 답을 찾기 위해 피어나는 인간애, 그리고 더 가지려 했던 선택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게 했다는 자각.


만약 차디찬 공포에 앞서, 따스한 온기와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주고 존중해 주었다면,

폭탄처럼 던져진 사이클론의 눈은 ‘멈춤’이 아니라 함께 누리는 계절의 '솜꽃'이 되지 않았을까요?


다가오는 토요일에는, 선택의 결과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기획과 달라진 개발사업. 어쩌면, 기획 속 선택이 가져온 결과로 감당해야 하는 현재와 미래... 또 다른 스노우볼이 되어버릴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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