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나발 독서] 세상 끝의 카페

Secret Action 존재의 목적을 찾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

by 우아옹


세상 끝의 카페
원제 : The Cafe on the Edge of the World (2020년)

저자 존 스트레레키 (지은이), 고상숙 (옮긴이)
출판 클레이하우스
발행 2023-02-24


존은 일상에 지쳐 휴가를 떠난다.

고속도로 정체로 짜증이 가득 찬 상태에서 우연히 들어간 카페.

카페 메뉴판에 '기다리는 동안 생각해 볼 것'이라는 제목 아래 세 질문이 적혀있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존은 수상한 카페에서 삶에서 절대 피해선 안 되는 중요한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카페에서 만난 케이시와 마이크를 통해 삶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존재의 목적이 왜 중요한지, 그것은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 알게 되면 그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룻밤을 카페에서 보낸 존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나도 '세상 끝의 카페'에 스윽 들어가 본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솔직히 말해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인생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오던 터였다. 그렇다고 내 인생이 형편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때로 좌절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훌륭한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있었다.
평탄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꽤 괜찮은, 좋은 인생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 어디엔가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도사리고 있었다.

평탄했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 어디엔가 묘한 느낌이 도사리고 있다.

이 문구가 바늘로 찌르듯 마음속에 훅 들어왔다.

그동안 나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필요성도 모르고 살았다.

존처럼.

케이시와 마이크는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면 질문을 하지 않고 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얘기한다.

등골이 서늘해졌다.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매일 맴돌던 질문들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존재의 목적을 찾기 위한 질문인지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아내고 그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케이시는 하와이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중 느려 터진 바다거북을 따라가려고 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케이시는 바다 거북이는 자기가 나아가려는 방향으로 갈 때 파도의 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며,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인생의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 않나요?

내 인생에서 밀려오는 파도는 바로 내관심을 끌고 시간과 에너지를 가져가려 하는 모든 사람, 일 그리고 사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밀려가는 파도는 바로 내 존재 목적을 충족시키는 것을 도와줄 모든 사람, 일, 사물이라는 걸 깨달았죠."


존재의 목적을 찾기 위해 나를 위한 시간을 늘려보는 거, 그래서 미래가 아닌 현재의 내가 만족하고 산다면 미래의 나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지금 내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밀려오는 파도에는 쉼을, 밀려가는 파도에는 힘찬 에너지를 주어 살아가야겠다.

존처럼 매일 적어도 한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죽음이 두렵습니까?

두려움이라는 것은 주로 무의식 속에 잠재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매일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지는 않지요.
하지만 잠재의식 속에서는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 더 줄었다고 인식하죠.
그래서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을 아주 못 하게 되는 날이 진짜로 오지 않을까 두려워한답니다.

이렇게 끄적이고 있는 이유가 잠재의식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고 있다는 두려움을 느껴서일까?

존재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나를 어떤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나의 질문에 존의 마음속 울림이 들린다.

"깨달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지."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은 자기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존재 이유를 충족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죠.
그리고 존재 이유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존재 목적을 느끼고 자신이 그것을 충족할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그냥 하면 된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여기에 존재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진정으로 알고 싶다면 스스로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 불확실하고 확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냥 생각한 대로 해보는 거, 그래서 하나하나 작은 성취를 하며 작은 기쁨을 누리는 경험이 더해질수록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는 두려움이 사라지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존재의 목적을 찾는 질문에 집중해 보는 환경을 만들어 봐야겠다.





우리 인생 자체가 멋진 이야기랍니다.
단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또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죠.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사실은 중요한 게 아니라면,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것은 대체 무엇일까? 내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 것일까?"


존재의 이유를 생각해 본다고 곧바로 찾을 수도 없고, 깨우치기 위해서는 무수한 노력이 필요하다.

존은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어 원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울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나도 내 시간과 에너지를 가져가는 밀려오는 파도에 흔들리지 말고, 나의 존재 목적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밀려가는 파도를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일단 마음먹은 일은 행동에 옮기면, 그 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작고 보잘것없는 우리의 존재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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