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닌텐도월드에서만 있겠다고 삼 남매는 계획했지만 가보니 닌텐도월드 자체는 정말 작아서 한나절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동전 먹는 재미에 이틀 내내 삼 남매는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게임에서 마리오가 헤딩으로 동전을 먹듯 손목시계를 툭툭치면 동전먹는 소리가 난다.
사실 어릴 때 마리오를 사랑했던 나도 닌텐도월드에 들어가니 한때 푹 빠졌던 게임 속에 있는 거처럼심장이 바운스바운스했다.
- 쿠파의 공격을 받다
입장하자마자 예약한 버섯카페(Toadstool cafe)
음식이 캐릭터로 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먹는 재미는 노코멘트)
버섯 안으로 들어간다고 끝이 아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 예약을 하고도 입장 전 대기, 들어가서 주문하기 위해 대기,
대기의 연속을 견디어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배가 고파 나오는 음식을 흡입하고 있는데 무서운 음악소리와 함께 조명이 꺼졌다.
쿠파의 공격이다.
이 카페의 이벤트라는 것을 미리 알고 와서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쿠파다!" 소리쳤다.
마리오의 승리로 다시 조명이 켜지고
쿠파의 공격에 넋을 놓고 보고 있던 아이들도 다시 쫑알쫑알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잠시 후
후식으로 먹으려 했던케이크를 먹기도 전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안내방송이 나왔다.
'잉!
뭔 이벤트를 이리 자주 해?
나가라고?
너무 리얼한대?'
계속되는 사이렌소리에 사람들이 점점 웅성웅성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하나둘 테이블로 가서 뭐라 뭐라 하는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옆 테이블의 젊은 커플은 방금 주문을 하고 앉았는데 직원의 말에 어떠한 반항도 없이 자리를 떴다.
대기의 연속을 기다리고 결제까지 했는데 저리 쿨하게 나갈 수 있는 건가?
잠시 후 우리에게 온 직원이우리도 나가라고 한다.
"왜?"
알 수 없단다. 그냥 우선 나가라고 한다.
반항 없이 나갔던 젊은 커플도 이래서 그냥 나갔구나 싶었다.
주섬주섬 남은 케이크를 싸들고 나왔는데 이미 닌텐도월드 안에 그 많던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한나절 놀았으나 아쉬움이 남았는지 투덜투덜하는 삼 남매를 달래며 출구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해리포터 테마파크로 이동했다.
- 삼 남매 맥주 한잔!(해리포터 테마파크)
여행오기 전 이 공간을 즐기기 위해 해리포터 책과 영화를 보고 온 형제들은 신이 났다.
(해리포터 책을 완독 하면 여행지원금이 지급되는 빅이벤트를 제시했으나 딸내미는 무섭다고 책도, 영화도 거부했다)
아들들은 영화처럼 마법지팡이를 사고 싶어 했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엄마! 그럼 버터맥주 한 잔 사주세요!"
영화를 안 본 나와 딸내미는 못 알아 들었지만 남자들은 신나게 달려가 닌텐도월드의 아쉬운 마음을 버터맥주로 달랬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이틀 내내있었지만 사진은 닌텐도월드에서 찍은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전시계를 다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 닌텐도월드에 가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우는 삼 남매와함께 긴 깃발을 타고즐거운 닌텐도 세계에서 빠져나왔다.
■ 주차비 70달러 내면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어요. ■ 물 하나에 7달러예요. 싸들고 가세요. ■ 삼각대 사용가능해요(디즈니랜드는 안 돼요) ■ 매일매일 입장료가 달라요. ■ 얼리액세스 티켓 미리 구매하면 닌텐도월드 1시간 미리 입장 가능해요. ■ 기념품샵의 인형들 스타거리 오락실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