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파서 내 몸에 관심이 생겼다.
어느덧 마흔일곱. 몸무게 130kg에 달하는 몸에 드디어 문제가 생겼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이야.
두 달 전,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100 볼트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한 통증이 왼쪽 무릎을 관통했다. 걷다 멈췄다. 다리를 접었다 폈다. 몇 번을 반복했다. 괜찮아진 듯했지만, 통증은 금세 다시 왔다. 하루에 한 번이던 통증은 세 번, 다섯 번으로 늘었다. 왼쪽 무릎에서 오른쪽 무릎으로, 점점 퍼져갔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비명을 질렀다. 허벅지는 돌처럼 딱딱해졌다.
병원을 찾았다.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오가며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다. 잠깐은 나아졌다. 하지만 통증은 늘 다시 찾아왔다. 결국 깨달았다. 이건 그저 통증을 없애는 문제만은 아니었다. 문제의 근본을 해결해야 했다.
그때 의사들이 했던 반복적인 말이 떠올랐다.
"살 좀 빼시고 운동도 하세요."
그러고 보니 살사 선생님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오류님, 살 빼셔야 해요 계속 춤추시려면"
미뤘던 숙제를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초고도 비만, 바로 그것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했다.
그렇게 집에서 5분 거리의 헬스장에 등록했다. PT
2024 출판 평론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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