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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바디연구소장 Aug 08. 2022

꾸준한 기록의 힘

내 역사의 증거물을 축적 하자

때늦은 신년 계획을 세우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이제야 새롭게 블로그에 뭔가를 기록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져 보는 것이 중요한 순간이다. 

늘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이니, 매일매일 새롭게 다짐한다면, 오늘이 바로 시작하기 딱 좋은 순간이 아닐까? 오늘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늦은 때란 없다. 


며칠 쉬면, 언제 했나 싶다. 

기록이 쉽다고 누가 했나? 

기록을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예전의 기록들이, 우리의 역사를 말해주었듯이 

나의 역사는 내가 기록해야 하거늘.



그동안 시도해 보았던, 다양한 새벽 기상 루틴들이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 기록을 점점 포기하면서 생긴 것이라는 깨달음이 몰려온다. 

아침에 일어나, 명언 필사를 하고, 신문 읽기를 하고, 아침 일기를 쓰던 기록을 이어갔었는데. 하루의 멈춤이, 한주의 멈춤이 되고.. 내 기억에서 서서히 멀어져 버렸다. 

나의 역사 기록이 띄엄띄엄, 연결성을 잃어갔다.


새삼 기록의 소중함이 밀려온다.   떠나 보니, 그 소중함이 더 갚지다.

독서를 하면, 메모를 남기고 나의 문장과 생각을 한번 더 가다듬어 보는 시간이 더 소중한 것인데. 

신문을 읽었으면, 오늘 나에게 와닿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나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뉴스는 무엇일지 아는 게 중요하다.

일기를 썼다면, 나의 하루를 반성하고, 나에게 일어난 일, 내가 생각한 것들을 되짚어 보는 것이 일기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어떤 형태의 글이든, 이미지든, 남기면 나의 역사가 되고, 나의 살과 피가 될 것이다. 내 역사의 기록물을 축척하는 일에 내 어찌 게으를 수 있을까 싶다. 


기록하고 기록하고, 기록해서, 나를 발행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보자. 


자서전을 마주할 때, 


요즘,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Becoming을 읽고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어떻게 아주 오래 전의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그림을 그리듯, 사진에 찍힌 나의 모습을 보고 설명하듯 생생하게, 대화하듯 표현해 내는지 너무도 신기했다. 그게 기억난다고? 30년 전의 그 순간에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무슨 대화를 했는지? 어렵풋이는 기억날지 몰라도, 뭐, 내가 그런 것까지 기억한다고? 참으로 놀랍고, 놀랍고, 놀랍다. 혹시, 그들이 그 시절부터 열심히 기록한 것이 그들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묘사하게 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을까? 

바로 기록의 힘, 꾸준한 기록의 힘이다. 그들이 기록한 역사가 그들을 증명하고, 그들을 표현해 내주고, 그것이 모두에게 생생히 와닿게 하는 힘을 전달하게 해 주었다.


미셸 오바마의 어린 시절의 묘사, 나는 어떤 상상을 품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고, 그녀의 삶의 여정에 내가 초대된 느낌이 든다. 바로 옆에서 소곤소곤 내게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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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을 읽으며 느낀 점은 자서전은 기록의 역사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 일대기는 누가 쓰겠는가. 내가 써야지. 


나의 글을 쓰고, 나를 이야기해 보고, 내가 내 자신을 발행하는 일을 하자. 

자서전의 증거를 마련하자. 하루의 기록들이 나의 역사가 된다. 


윈스턴 처칠도 역사를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록하는 일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내가 역사를 기록하려 하므로 역사는 내게 친절할 것이다. 
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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