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특별한 물음, 영화 <Her>

당신이 누구와 사랑하든.

by 쌩긋

이렇게 스마트하고 유머러스하고 나를 잘 알아주는 운영체제가 있다면 독거노처녀도 할 만 하겠다.

사랑이 섹스가 다가 아니듯

섹스에 삽입이 다가 아니듯


육체가 없어도 깊이 공감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비록 길을 걸을 때 혼자 중얼중얼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변의 비웃음쯤은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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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녀가 나와 이야기하면서도 천명이 넘는 사람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하는건 너무했다. 내게 했던 농담을 다른이에게 하며 같이 웃는 것은 단연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연인의 무서운 분노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잖아.


게다가 사람과 연애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이별과 상실감과 외로움과 다툼이 존재한다면 전혀 메리트가 없지 않겠나.



얼마나 사람들이 외로웠으면 이런 영화까지 나오려나. 나도 얼마나 외로우면 이게 다 좋아보이나. 스스로 토닥토닥좀 해줘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