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무디 신영주 Aug 03. 2020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5: 다이아몬드비치, 요쿨살론

우리의 향해를 위해 축배를!


빙하투어를 마치고, 

간단히 스프에 샌드위치를 먹었다.


새벽부터 움직였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는데,

너무 황홀해서 막 눈물이 나려고 하는 풍경 속에 있으면

공복감이 사라지기도 한다는 걸 느껴버렸다.





그리고 도착한 다이아몬드 비치.


여름이나 날이 정말 좋을 때는 흩어진 빙하 조각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파도에 쓸려 내려오면서 부서지고 밀려오는 빙하 조각을 직접 만져보고, 또 들어보고 위에 서보며 이 풍경을 제대로 즐겨보기로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서 한장씩 서로를 사이좋게 담아주며-

포인트는 멀리 응시하기 ㅋㅋ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엔

요쿨살론이 있다.


요쿨살론을 가는 길목까지 빠짐없이 장관이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형언할 수 없는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점점 더 가까이!

전기가

짜릿!



와!


가슴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풍경.

여기 저기서 탄식이 나온다.


다들 똑같은 마음일꺼다.


아름다움에, 신비함에 매료된 그런 마음!




언덕으로 조금 더 올라가서

조망을 해보기로 했다.



이젠 직접 빙하를 가까이에서 보는 시간!



요쿨살론 호수가를 주욱 걸어가며,

겹겹이 쌓이는 푸른빛 색깔의 개수를 가늠해본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색상과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이 곳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태양,

거울처럼 똑같이 반영되는 빙하의 그림자까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알 수 없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요쿨살론 얼음을 넣어 우리만의 축배를 들기로 했다.

영국 여행 때 구매한 베라왕 웨딩 샴페인잔에 깨끗한 소다를 넣고, 얼음을 띄워본다.



우리가 결혼식때,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맹세하고 기쁨의 축배를 들었을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서로를 더욱 아끼고 힘든 일이 있어도 다 이겨내자고 약속했다. 


와,

마지막까지 빙하 얼음을 입속에서 돌돌 굴려가며 맛보았다!

시원한 청량감이 더해진다.





남편!

사랑해!

잘살자!









오래전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그저 당신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 나날임을 느낀다.


정말이지 저 멀리서, 서로의 존재도 모르다가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또.. 결혼까지 해서 이 곳에 오게 되다니.




그래서 나는 나의 남편을 통해서 운명이 있음을, 그가 쏟는 정성과 사랑이 어떠한 시련이 와도 나를 꿋꿋이 해줄 거라는 것을 느낀다.


너무 아름다운 사람. 그리고 너무 아름다운 시간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모든 장면들


그 모든 것들이 그에게 있다.




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를 연재하는 작가에게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곧 다음 편으로 만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