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무디 신영주 Aug 04. 2020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6:

오로라가 펼쳐진 하늘 가까운 곳으로.





아이슬란드의 빙하.


이렇게 아름다운 파랑색을 본적이 없다.

아쿠아 마린을 온 사방에 뿌려놓은 것 같은 청량한 블루.



돌맹이처럼 작아진 얼음을 따다가

우리 결혼생활을 위한 축배를 들고 :)



또 하염없이 이 광경을 즐겨본다.



아....

Breathtaking!



빙하를 온 마음으로 안고, 

강아지처럼 눈 위를 방방 거리며 뛰어 다녔다.


여기서는 모두들 천진난만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 몸으로 주체가 되지 않는 그런 에너지가 마구마구 들어오는 것 같다.



우리는 잘 하면 한 군데 정도는 더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슬란드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은,

아이슬란드에서 장기간 오래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이 간다는 눈 숲의 폭포를 볼 수 있대서

그 쪽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가는 길이 쉬울리 없지! 

길게 늘어진 병풍처럼 모든 장면이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다.


호수 주변으로 가득매운 눈꽃 나무들,

그리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호수가의 모습!


정신 없이 카메라부터 찾게 된다.

"어머어머 여보!! 여기 좀 봐!"

"헐!"

"카메라 어디있지? 아니아니!, 여보! 드론!"



드론을 찾는 남편을 보고있자니,

그 모습또한 광고 속에서나 볼법한 아름다운 모습이다.

설산과 노을지는 배경,

아내의 요구를 살뜰하게 챙기는 남편의 모습!


ㅋㅋㅋ



너무 추워진 드론은 ㅠㅠ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했다.





머리가 새하얘지고 쭈뼛! 소름이 끼칠만큼 깨끗하고,

아름답다.




길가는 모든 곳이 너무 아름답다.

로드트립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길 가는 모든 곳이 목적지인듯하다.


자유로이 원하는 장면에 기꺼이 시간을 내주고, 

눈길 닿는 곳마다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100장 찍게 만드는 그런 풍경.





설원을 배경으로, 

남편을 담아주었다.


OK 자연스러웠어.



설산은 우리 둘 모두 처음이라,

가지마다 내려 앉은 흰 눈이 소복히 쌓이는 게 너무 아름다웠다.


국내에서도 설산 트래킹으로 유명한 곳이 꽤 있지만, 

사람 하나 없는, 산 전체를 우리가 빌린듯한 고요함 속에

사락사락 우리가 내딛는 소리만 들리는 곳은 이곳 뿐일것이다.


너무너무 좋다.



저 멀리에서는 해가 지려고 한다.

흐리지만, 자연의 빛깔은 감출 수 없다.



산 중턱에서 만난

절경.


한폭의 산수화를 그린 것 같은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막 눈물이 날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답고 그림같아서.



그리고 당도한 이 곳.

검은색 주상절리 사이로 한 줄기 폭포가 쏴아 쏴아 내린다.

더 가까이 가고 싶지만 해가 지고 있다. 

밤이 더 깊어지기 전에 우리의 목적지인 아이슬란딕 호텔로 향해야 한다.


안녕 잘있어!

영원히 기억할게!



아이슬란딕 에어 호텔 도착!

아- 아늑해!

아- 포근하여라!



남편이 체크인 하는 동안,

푹신한 소파와 따뜻한 벽난로 옆에서 몸을 녹이는 중.


모던한 디자인과 아이슬란드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어딜가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아늑했다.

금방이라도 골아 떨어질 것 같지만, 힘을 내서 객실에 체크인 완료!

얼른 방에 짐을 풀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다.



식전빵과 아뮤즈 부쉬.

아이슬란드의 레스토랑들은 정말 어디엘 가나 맛있고, 분위기도 좋다.

심지어 휴게소나 푸드 코트에서조차 "오!" 하고 감탄을 부르는 맛을 선사하는 곳도 있어서 늘 식사시간은 즐겁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된 것에-

무사히, 여정을 이어가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에피타이저로는 아이슬란드 산양 치즈가 가득 올려진 브루스케타 종류로 맛보았다.

너무 부드럽고, 향미가 좋아서 한 입 한 입이 소중해 아껴먹게 된다.

바게트와 크림의 밸런스가 너무 좋다.



드디어 나온 메인 요리!

나는 훈제 치킨 스테이크를, 남편은 생선 스테이크를 시켰다.


맘같아서는 라면이나 짬뽕같은 게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테지만,

갖은 야채에 고기, 따뜻하고 정갈한 음식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하게 된다.



껍질 시어링이 너무 잘 된 생선 스테이크!

너무 쫀득쫀득하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훈제 스테이크도 완벽!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훈제향이 너무너무 좋다.

익숙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고, 계속 맛보게 되는 맛!


너무 행복했다.



저녁을 먹고, 

오늘 저녁 아이슬란드의 오로라가 제법 밝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온 이후로, 한 번도 오로라의 세기가 강해진 적이 없어

이러다가 보지 못하고 하는 건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오늘 정말 행운처럼! 그것도 우리와 가까운 지역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만나본 오로라.

ㅠㅠ


엷은 빛깔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일렁이는 커튼형태의 오로라는 아니었지만,


밤 하늘이 이런 색생으로 물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이슬란드의 하늘엔 깊은 감동이 있다.


내일은 대망의 아이슬란드에서 사진을 찍는 날이다.

너무나 고대했던 경험!






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를 연재하는 작가에게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곧 다음 편으로 만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