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 national park
한국에서 관광 온 분들도 휘익하고 다녀온다는 요세미티를 미루고 미루다 미국에서 산지 13년만엔 올해 초 다녀와서 요세미티 앓이를 한참 했다. 보고 걷길 원했던 모든 곳들을 한번에 다 갈 수도 없고 처음 갔을때 비가 왔었기에 하프돔은 내내 구름에 숨겨져 있었다. 비와 구름이 만든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하프돔의 당당한 위용을 보지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 땡스기빙연휴는 목요일이고 공휴일인데다 누구나 기다려 마지 않는 블랙 프라이데이도 쉬기에 수요일밤에 떠나면 4박5일이라는 긴 시간이 생긴다. 원래는 Pismo beach를 가려고 예약을 했었는다 하지만 땡스기빙 연휴 2주를 앞두고 남편이 요세미티를 가길 원했다. 요세미티 빌리지에는 3개의 upper pines, lower pines 그리고 north pines campground 가 함께 모여 있다. 겨울에는 Upper pines campground을 제외하고는 두 캠프그라운드는 닫는다. 그얘기는 여름만큼 캠프장 경쟁률이 높다는 뜻이다. 땡스기빙 연휴 2주전 보니 당연히 자리는 없었고 목요일에 예약 가능한 사이트 하나 토요일 예약 가능한 사이트 하나있었을뿐이다. 보자마자 예약을 하고 자리가 아예 없는 금요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면 매일 시간이 될때 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크를 했고... 정말 기적같이 한자리가 수요일 부터 금요일까 쭈욱 가능한 사이트가 생겼다. 누군가 캔슬한 사이트 일것이다. 번개같은 속도로 예약을 하고 전에 예약했던 두 사이트는 캔슬을 했다. 약간의 프로세싱피를 제외하고 결제했던 카드로 리펀이 되서 돌아온다. 걱정했던 캠프사이트가 해결이 되니... 기대만이 가득하다. 수요일 일이 끝나고 바로 떠날수 있게 월요일부터 음식을 준비했다. 훅업이 없는 드라이 사이트라서 야채는 미리씻어서 지퍼락에 담아놓고. 국들도 미리 만들어서 락앤락앤에 담아놓고, 소스들이느 드레싱도 만들어넣고. 캠핑식단 메뉴였던 길거리 토스트의 재료인 양배추, 양파,당근도 썰어서 지퍼락에 넣어 두었다. 드뎌 운명의 수요일 ...실제 6시간 걸리지만 가다가 화장실도 가야 하고 개스도 넣야 하고 커피도 한잔 마셔야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다서다 하면 87시간이 가까이 걸리게 된다. 여덟시에 출발해서 새벽 3시가 되서야 캠프그라운드에 도착했다. 요세미티에 다가갈 수록 도로에 얼음이 얼어 있고 도로가에 쌓인 눈들이 보였다. 캠프그라운드 도착하니 기온이 확떨어져 있었고 입에서 두툼한 두께의 입김이 계속해서 뿜어져나왔다. 내일 아침 보게 될 요세미티의 풍경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잠에 들었다.
집에 있던 밥솥, 네스프레소 머신. 밀크프로스트 머신까진 다가지고 같다. 덕분에 푹 자고 일어나 솜사탕같은 우유폼이 얹혀진 라떼로 연휴의 첫날을 시작했다.
당당하게 자기몫을 요구하는 페퍼와 리오 의자에 올라가 당당히 나를본다.
우유폼을 코에 얹혀주니 맛있게 먹는다.
캠프장 왼쪽에 있는 north pines campground 으로 쪽으로 산책을 갔더니... 하프돔이 오른쪽에 짜잔하고 나타났다.
우리의 옛 차였던 도요타 fj cruiser와 팝업 트레일로...팝업트레일로는 반은 고정식이고 그 위는 텐트식이라 접을수 있다. 가볍고 작아서 부담이 없지만, 샤워가 없도 텐트식이라 덥고 추운 공기가 바로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온다.
요세미티 빌리지 가는길에서 본 참 잘생긴 하프돔
요세미티 폭포
캠프와서 산책도 많이 해서 밤만 되면 코를 골고 잤다.
첫날은 좀 쉬면서 요세미티 빌리지를 돌아보고 비지터 센터를 둘러보고 산책을 다녔다.
둘째날은 vernal fall 은 Nevada fall 트레일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거리 토스트를 준비해서 물가방에 물을 충분히 넣고 왕복 7마일이 넘는 길을 나섰다.
트레일 초반 저 멀리 요세미티 폭포가 보인다.
저 멀리 vernal fall이 보인다.
드뎌 지칠때 쯤 vernal fall이 보인다.
Vernal fall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어서 안전하게 주변풍광들을 즐길 수 있다. Nevada fall까지 가보자 결정을 내리고 지친몸을 이끌고 올라갔다. 중간중간 Backpacker들을 만날수도 있었다. 가벼운 샌드위치와 물가방도 던져버리고 싶은데... 하루밤을 산에서 보낼수 있는 모든 장비들을 자기 키만한 백팩에 넣고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드뎌 Nevada fall 보여 다왔나 했더니 이제 더 가파른 해치백들을 올가야한다.
쉬다 걷다 앉다 드디어 꼭대기에 도착했다.
내려오면서 vernal fall
요세미티 폭포가 보인데
같은 하프돔인데 매일이 틀리고 시간대로 틀리고 각도 마다 틀리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집에서 돌이오면서 tunnel view에서 본 풍경.. 천국... 무릉도원이라도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저 멀리 하프돔이 보인다 어마어마한 수직절벽의 날카롭다.
이미 예약한 2월달의 요세미티가 또다시 궁금하다.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