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내는 편지1

생존신고 일기

by 제인

지금 나는 남아공이다.

벌써 남아공에 온 지 오늘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정말 바라고 포기하지 않으면 원하는 게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아프리카에 올 수 있게 되어서, 또 계속 하고 싶던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다행이다.

늘 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늘 차선책으로 나를 다독이고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바쁘게 지내오고 노력한 시간들이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괴롭히겠지만, 나중에 내가 과거의 나에게 고마워하겠지?

남아공 생활은 너무 좋다.

감사하게도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 아예 새로운 나라, 도시에서 생활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한국 음식이 가끔 그립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한식 식당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벌레와 원숭이만 빼면 너무너무 좋다.

나는 늘 어디서든 잘 살아가는 것 같기는 하다.

독일에 있을 때도 나는 내가 지내는 마을이 좋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그렇지 않기도 했다.

어디에 있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마음가짐 인 것 같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그 자리에서, 그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남아공은 나에게는 참 다채롭고, 열려있고, 다정한 나라이다.

그래서 하나씩 한국에 있는 분들, 특히 내 친구들, 지인들에게 남아공을 내가 아는 선에서 소개하고 싶다.

남아공에는 수도도 3개이고, 언어가 11개, 수어까지 하면 12개나 있고, 내가 지내는 더반은 줄루 (Zulu) 어를 사용한다.

나도 줄루어를 배우는 중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만 지금은 하지만, 더 배울 예정 :)

왕도 있다. 총 7명의 왕이 있어서, 정치적인 영향력은 없지만, 그 공동체 내에서의 영향력은 크다고 한다.

다채로운 만큼 인종도 다양하고, 언어도 다양해서 차별하거나 나와 '다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다양성이 존중받지 않는 부분이 나를 힘들게 했는데, 여기에서는 그게 열려있어서 너무 좋다.

그럼 하나씩 남아공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을 써보는 것을 시작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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