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화'에 균열이 시작되는 날은 언제일까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를 사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너무 똑똑한데"라는 생각 누구나 해보셨을 겁니다. 사실 저는 매번 저런 생각을 하거든요. 인간보다 훨씬 더 똑똑한 인공지능이 나올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많지 않을 겁니다. 혹시 창의력, 동물적 직관, 공감하기 따위의 능력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같은 생각마저도 '교만'이라고 봅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는 2028년이면 AI가 스스로의 성능 개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간이 가진 모든 지적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AI가 나오는 것도 몇 년 안남았다고 합니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등장입니다.
AI는 거품이라는 말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마치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면서요. 빅테크가 주도한 미국 증시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상단이다"라며 고평가 논란이 끊임없습니다.
최근에 메타 등 빅테크에서 수십억 연봉을 주고 AI 개발자를 데려간다는 소식 접하셨을 겁니다. 미국 내 빅테크끼리 견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넓게 보면 미국과 중국도 'AI 패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빅테크 중에 AI 경쟁에서 누가 이길까요? 또는 미국과 중국 중에서는 누가 이길까요? 제 대답은 "알 수 없다, 아직"입니다. 이들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면서 "누가 이기고 졌다"는 판정이 나오기까지 '무한 경쟁'을 벌일 겁니다.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이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멈출 수 없을 겁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AI전력 인프라와 관련된 미국 주식을 담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GE Vernova, CONSTELLATION ENERGY, ARISTA NETWORKS 등
AI 인프라 건설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월가는 '하드웨어'가 깔린 후 그 위에서 작동하며 수혜를 받을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라고 조언하지만, 아직도 '하드웨어' 투자가 끝날 줄 모르고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이 '하드웨어' 투자의 대부분은 건물, 서버, 전력 시설, 그것을 냉각하는 설비 등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모두 '자본지출'입니다. 이 모든 자본지출이 향후 감가상각될테니, 빅테크들은 얼른 돈을 벌어야겠습니다. 회사 장부 상에 적힌 이 모든 자산들이 녹아내리기 전에 말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 사이클은 늘 과잉 건설로 이어졌습니다. 이제부터는 '균열이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하세요. 언젠가, "감가상각은 계속되는데 수익이 생각보다 늦네"와 같은 기사나 유튜브 영상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을 포착하세요. 그때가 바로 'AI 신화'에 균열이 발생하는 순간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