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gstore project
2019년이 절반이나 지났다며 탄식한 게 엊그젠데 정신 차려보니 벌써 3개월이 더 지났네요. 이쯤 되니 정말 우물쭈물하다 묘비 세우게 될까 봐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네, 저는 어제 브런치 작가 신청이 받아들여졌고 매거진 한 개를 막 만들었고 만든 김에 묵혀놓은 글 한편도 발행한 상태입니다만, 뒤늦게나마 프로젝트 작두를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까 봐 소개글을 작성합니다.
프로젝트명 ‘작두’는 ‘작가 두 명’의 줄임말입니다. 작가 두 명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란 말이죠.
작가라고 하니 소설가를 생각하시는 분이 많겠지만 긴 글 읽는 걸 힘들어해서 저는 책을 즐겨보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이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니... 여하튼(!) 제가 말한 작가는 조금 더 넓은 의미입니다. 네이버에 검색한 정의가 참고가 될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작품을 쓴 주체를 말하며 예술 전반에 걸쳐서 예술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
Drugstore 프로젝트 작두에 올릴 글은 몇 년간 지켜봐 온 영화감독 두 명에 대한 글이며, 그들의 작품에 대한 글이며, 그들을 지켜봐 온 저에 대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작품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프로젝트의 끝은 없겠네요. 아, 작가 이름을 말하지 않았군요.
정형석과 마틴 맥도나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도대체, 어떻게, 왜, 이들의 작품으로 채워지는지 명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어떤 점에서 희열을 느끼는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틀에 박히지 않았죠.
몸은 새장 안에 갇혀있을지라도, 사고는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한분 한분 모두 고맙습니다. 앞으로 종종 찾아뵐게요. 이 기록의 여정이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흥미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카투리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