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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푸른청년 추천 책

2024년에 읽은 책중 베스트 5권과 추천 책 10권

by 푸른청년

정말 다사다난했던 24년도에는 총 77권을 읽었다.


마포 도서관에서 진행했던

가즈오 이시구로 책 읽기 프로그램은

한 작가의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책들의 분위기가 다 달라서 놀랐다.

<중급 한국어>의 문지혁 작가의 발견도 좋았다.

<고잉 홈>도 너무 재밌었다.

김주환 작가의 <내면소통>은 나의 주요 관심사였던

자아와 의식이라는 주제를 총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2024년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내면소통>이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강추드린다.

아래 목록 순서는 읽은 날짜 순이다.


베스트 5권


# 창백한 언덕풍경 - 가즈오 이시구로

대화는 담백한데

아무 갈등도 없어 보이는데

섬뜩하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 그 서늘함은 최고였다.


# 중급 한국어 - 문지혁

재밌다.

글쓰기 강의와 작가의 삶이 겹쳐있다.

글쓰기 강의를 통해 삶과 인생의 통찰을 보여준다.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인왕산 아래 동네 동구 가족 이야기.

글을 못 읽는 동구를

가르쳐주는 선생님.

그리고 그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동구

엄마와 할머니의 갈등은

동생 영주가 죽자 선을 넘는다.

결말이 기가 막힌다.

소름이 돋는다.


# 내가 행복한 이유 - 그랙 이건

하드코어 sf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준다.

탄탄한 과학적 배경.

인간에 대한 성찰

부족함이 없는 지적 여정이었다

마지막 편은 영화 같았다.


# 내면소통 - 김주환

의식을 자아의 내면소통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인간본성과 심리를 뇌과학을 통해 해석하고

명상과 호흡을 통한 깨달음을 집대성했다.

강추한다.



추천책 10권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존 그린

말기 암 환자 열여섯 소녀 헤이즐과

골육종 환자 어거스터스의 사랑과 죽음

장엄한 고뇌의 저자 반 호텐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리사 펠드먼 배럿

뇌는 생각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다.

뇌는 인식하기 전에 행동한다.

기억은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재조합하는 것이다.


# 야성의 부름 - 잭 런던

개 벅이 알래스카에서

온갖 어려움 속에

살아남아 늑대 우두머리가 된다.

추위 속에 어리석은 인간이

잘못된 선택으로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단편이 압권이었다.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인간은 시간에 구속되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산다.

하지만 시간은 없다.

절대적인 시간은 없고

물질의 관계 속에 변화만 있다.


# 고잉 홈 - 문지혁

재밌다

미국에 사는 한국유학생들 이야기.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이다.

반전도 있다.



# 트러스트 - 에르난 디아스

완벽한 구성이다.

영화 아가씨도 생각나고,

사람에 따라 진실은 달라진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아니면 기록이 남은 자가 승리자일수도.


#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자미라 엘 우아실, 프리데만 카릭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된 유인원이다.

우리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기억한다.

신화로 세상은 만들어졌다.

하지만 잘못된 이야기로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다.

해결 방법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만드는 것뿐이다.


#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 조지 월드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죽음에 관한 에세이

우리는 우주와 하나이고, 우주를 인식하는 유일한 존재일 수 있다.

그만큼 우리는 귀중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는 환경오염, 인구과잉, 핵전쟁의 문제에 직면했다.

우리는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귀중한 존재인 인간이 옳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재밌다.


#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스티븐 레비츠키

민주주의 공부를 한 느낌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모른다.

민주주의는 항상 위험에 처해있다.

다수결을 견제하기 위해 소수 기득권을 보장하는 것이 현대 민주주의다.

보다 많은 다수의 선택을 보장해야 한다.

소수 보수 기득권의 힘은 세다.

현 계엄사태와 더불어 많은 도움이 됐다.


# 수능 해킹 - 문호진, 단요

지금의 대치동 사교육 발전사를 보여준다.

교육이 문제라는 걸 알지만 고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서열화에 있다고 본다.

모든 걸 줄 세우기 시켜버리는 세상에 희망은 없다.

경쟁만 있다.



24년도에 푸른청년이 읽은 책 77권 목록은 아래 구글문서 링크에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RD96NbS85-KsTLhDPYqn4Ks8QSYiWg15S4LmLyxE46A/edit?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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