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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었던,
하와이 인증샷 성지

똥손을 금손으로

by 카약


누구나 여행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것들 하나쯤은 있죠.


혹자는 머리는 못 감을지언정 관광지 하나라도 더 눈으로 담고 싶고

누군가는 예쁘고 멋진 모습이 담긴 인생샷이 제일 탐나고

또 누군가에게는 현지 맛집 도장 깨기가 제일의 우선순위일 수 있죠.


하와이는 사실,

어떤 취향과 니즈를 가졌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난이도 하’의 여행지라고 감히 얘기할래요.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남녀노소를 불문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행지.


무엇보다 어디서 찍든 나를 그림 속 피사체로 만들어주는 포토존이 많은 건 큰 행운이죠.

꺼내 볼 때마다 다시 가고 싶어지는 하와이 속 마성의 포토제닉 스폿들을 소개할게요.









마우이, 파이아 타운

Pa'ia Town, Maui


세계적인 드라이브 코스, 하나 로드에 진입하기 전 파스텔톤의 캔디 컬러로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어요.


마을 자체가 빈티지 그자체인 데다가 죽은 사진도 되살려줄 것 같은 알록달록한 색감이 특징인 파이아. 카페, 레스토랑, 아트갤러리, 기념품 부티크 등 볼거리도 많은 데다가 1970년대 전후 이주민이었던 히피들이 정착하면서 그냥 마을 자체가 예술이 됐어요.


여유로운 낭만이 흐르는 이곳에 어딘들 힙하지 않은 곳이 있겠냐마는 특히 일렬로 늘어선 서핑 보드 앞은 어떤 똥손도 금손으로 바꿔주는 마법의 포토존이랍니다. 경쾌한 분위기에 맞춘 내 표정과 포즈 역시나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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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극장

Hawai'i Theatre, O'ahu


여행지 현지 웨딩 스냅이 유행인 요즘, 동서양 허니무너들을 불문하고 하와이 웨딩 스냅에서 꼭 빠지지 않는 장소 바로 하와이 극장 앞이에요. 주변으로는 차이나 타운과 모던한 부티크 숍들이 있지만, 오직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들러도 온전히 그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앤틱한 건축 양식과, 전면에 드러난 ‘하와이’라는 레터링 간판 덕에 ‘나 하와이 왔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기 좋은 배경. 은은한 네온사인 덕에 낮보다 밤이 더 예쁜 사진이 탄생한다는 건 안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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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라워 필드

Sunflower Field, O'ahu


알음알음 소수만 알던 히든 포토존이었는데 점점 인기가 많아져 불안한 곳.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있는 그린그린한 이곳은 해바라기밭입니다.

핑크뮬리나 갈대밭, 유채꽃 앞에서 사진 찍으면 왜 그만의 내츄럴한 감성이 있는데 이곳은 커다란 해바라기 얼굴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보다 살짝 더 임팩트 있는 느낌이랄까요?


아쉬운 점은 시즌 리미티드 라는 점. 해바라기 개화철이 7월과 10월이라 일 년에 딱 두 번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이런데 가면 매번 양심이랑 씨름하잖아요, 한송이 꺾을까 말까 하고.

$3만 내면 고민 끝, 해바라기 한송이를사서 직접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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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이즈 쉑

The Sunrise Shack, Haleiwa, O'ahu


인스타 갬성 한 스푼, 필요하세요? 제대로 인스타 세트장 같은 곳을 알려드려요.

이곳은 원래 디저트를 파는 푸드 트럭이자 노천 카페에요.


하와이의 서핑 성지인 노스쇼어, 할레이바 타운 도로변에 위치한 이 사랑스런 카페는 상큼달달한 아사이 볼과 유기농 커피빈으로 만든 불릿(방탄)커피 맛집, 그치만 디저트보다 인스타그램 사진 명당으로 더 유명해진 곳이에요.


달콤한 무드의 푸드트럭은 저희 할머니까지도 힙해질 수 있는 마법의 포토존!

동방예의지국 국민답게 사진만 찍고 가기보다는 디저트 하나 정도는 꼭 맛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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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Waikiki, O'ahu


구관이 명관, 명불허전. 짧은 지식에 온갖 미사여구와 사자성어 다 갖다 붙여도 모자란 와이키키 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와이를 가는 이유이자, 하와이에 다른 랜드마크가 필요 없는 이유이기도 해요.


누군가에게는 휴식을,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그리고 저같이 세상 단조로운 사람에게는 이보다 화려할 수 없는 놀이공원과 같죠.


와이키키에 한발짝 들여놓는 순간 아실거에요.


아, 내가 여행지 하나는 잘 골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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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카약 시작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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