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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lan K Jul 25. 2017

월급으로 부자 될 수 있을까?

돈 모을 때, 너무 당연하지만 잘 안 지키는 돈 모으는 원칙들

직장생활을 하면서 월급 중 지출 비중이 높은 시기가 언제일까?

첫 월급이 나오고 3~4개월이 아닐까 생각한다. 힘든 취업시장을 뚫은 자신에 대한 포상 그리고 약간의 안도감 같은 것으로 한동안 자유로운 소비생활을 즐긴다. 개인적으로도 3개월 정도는 나쁘지 않은 일탈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 일탈이니까 ^^


월급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월급으로 재벌이 될 수는 없어도 부자가 될 수는 있다.

물론 노력은 필요하다. 아무 노력없이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저축보다 로또를 추천한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제 슬슬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지금부터 말하는 너무 당연한 원칙부터 지키기 바란다.


단숨에 종잣돈부터 만든다

다만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넘치는 의지를 보이며 최대한 저축금액을 늘리기 십상인데, 빡빡한 저축금액은 힘이 들고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처음에는 목표기간을 짧게 잡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2년 동안 2천만원을 모으기로 한다면, 대략 82만원만 저축하면 된다.


첫 저축은 빨리 목돈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고수익을 노리고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조금은 느려 보이더라도 안전하게 시작하는 게 좋다. 채권형 펀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 정도가 좋을 것인데, 요즘 같은 저금리시기에는 적금보다 채권형 펀드로 돈을 모으는 게 더 도움이 된다.


저축이 아니라 투자의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투자라는 게 무조건 고수익을 추구하라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은행이자보다 약간 더 수익이 나는 투자상품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좋으며, 돈을 모을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게 긴 2·30대 직장인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부분 공격적인 투자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목돈을 만들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히려 목돈이 투자대상도 많고, 투자효과도 더 좋기 때문이다.


티끌은 모아도 티끌이라고? 어린 시절 눈사람 만들던 걸 상상해 보자! 처음에 주먹만한 눈이 구를 때마다 빠르게 커지는 것처럼 돈도 마찬가지다. 백만원보다 천만원이, 천만원보다 5천만원이 점점 더 빨리 불어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출관리를 위하여 가계부를 쓸 필요는 없다. 어차피 오래 못쓴다.

지출 후 가계부로 내역을 체크하는 것도 좋지만, 지출 전에 항목별로 예산세워 쓰는 것도 지출관리에 도움이 된다. 

우선 식사비, 교통, 통신비 같은 가장 기초적인 항목만 계산하고, 여기에 최소한의 기타 생활비(모임 등)만 추가한다면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금액이 된다. 만약 부모님과 독립하여 생활 중이라면 월세나 관리비(전기료 등 포함)가 필요하겠지만, 부모님과 함께 사는 미혼의 경우 약 50만원정도 지출하기 때문에 굳이 독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부모님과 최소 3년이라도 생활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직장생활 초반에는 감사한 분들에게 마음도 표현해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도 있어 지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고, 그렇게 고정된 지출습관을 다시 줄이는 건 많은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6개월이라는 시한을 두고 시작해보면 어떨까? 차즘 익숙해지고 통장에 쌓여가는 자산을 보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모으고 버는 이유는 어딘가에 쓰기 위한 것이지만, 원하는 것을 다 이루기에는 재원이 항상 부족하다.

따라서 먼저 다가오는 중요한 것부터 순서대로 목록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재무목표라고 한다.

예를 들어 결혼의 경우 평균 여성은 약 3천만원, 남성은 약 9천만원이 필요하고, 자녀 1명당 2억 6천만원의 양육비용이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으며 은퇴 후 생활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정리가 다 되었다면 이를 이루기 위한 저축계획을 세우고, 항목별로 필요한 저축금액과 알맞은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첫 목표기간은 3년 이내로 잡는 것이 좋다. 기간이 길면 지루하고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만약 결혼 생각이 없거나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한 분들은 특정 금액을 목표로 잡는 것도 좋다. 결혼을 하지 않을 비혼의 경우도 여가생활이나 독립자금 등 그에 맞는 필요자금이 있기 때문에 비혼의 삶에 그리며 재무목표를 잡으면 된다.


여기서 부자의 정의를 내려보자!

어떤 사람이 부자일까? 현금으로 10억이 있으면 부자일까? 임대료 나오는 상가 한 채면 부자인 걸까?

현금 10억이 부자의 기준이라면, 10억에서 1,000만원 정도를 쓰고 9억 9천 만원이 남으면 부자가 아닌건가? 그런식으로 보면 많은 돈을 가지고도 부자가 아닌 게 된다. 10억을 지키느라 아무것도 못할테니까.


부자는 내가 돈을 써야할 일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돈이 있는 것이다. 소소한 일들이야 월급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굳이 돈을 모아서 써야할 일들이 하나씩 적다보면 그게 재무목표이다. 재무목표를 기준으로 돈을 모으다보면 돈 걱정없이 하고 싶은 일들을 이룰 수 있는 부자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은 아직 충분한 목돈이 없다.

따라서 질병, 상해 발생 시 큰 금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은 필수다. 한참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큰돈이 나갈 일이 생긴다면, 앞서 세운 재무목표들을 이루어 가는데 큰 장애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보험 중 우선순위대로 본다면 실손의료비 보험, 정액 치료비 보험, 사망보험 순인데, 실손의료비 보험은 우선 준비해야 한다.

실손의료비는 실제 발생한 병원비용 전액이나 대부분을 지급하는 보험이고, 정액 치료비는 지급사유 발생 시 진단비나 수술비용을 정해진 금액대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사망보험은 말 그대로 사망 시 유가족에게 지급되는 보험인데, 미혼의 경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조금 떨어지지만 기혼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과거 질병이나 상해로 인하여 보험가입이 불가능했던 경우라도 최근에는 기준이 많이 완화되어 가입이 가능한 사항들이 많으니 여러 보험사를 비교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3.8%를 보이고 있다. 누구나 보험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건데, 그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받을 게 없더라는 건데, 이는 상품 자체가 보상되는 범위를 줄여놓았거나(CI보험 등), 보험 가입할 때 필요한 보장을 넣지 않았을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혼자 하기보다 재무상담사를 통해 가입 중인 보험을 분석하여 새는 비용을 줄이고, 보상을 강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진 (atoheal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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