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피 로리!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땅콩이나 치키 같은 넛츠 종류로 만든 강정 등을 먹고 즐기는 날입니다. 모닥불(봉 파이어)을 피우고 땅콩과 땅콩이나 깨로 만든 치키(강정)를 불에 넣으면서 추수에 감사하고 한해의 건강을 비는 날이지요. 춤도 추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신나게 놉니다. 특별한 음식도 같이 나누고요. 우리나라 음력 대보름과 유사합니다. 어릴 적에 쥐불놀이한다고 깡통에 불 집어넣고 빙빙 돌리면서 동네방네 뛰어다녔는데요...
작년까지는 옆집에서 장작불을 피우면 같이 나가서 담소도 하고 땅콩이나 깨로 만든 치키를 나눠먹곤 했는데 올해는 조용히 집에서 보낼까 봐요. 좀 전부터 동네 아이들은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는데 해지면 본격적으로 불을 피우고 놀겠지요. 동네 RWA에서도 공원에서 이 행사를 주관하면서 다과를 나누는데 코로나 탓으로 나가기가 영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지내기가 뭐해서 두어 시간 전에 집에 있던 플랙스 씨앗과 지난 디왈리 때 받은 넛츠 등을 넣어서 플랙스 넛츠 치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플랙스 씨(아마씨) 반 컵, 넛츠(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캐슈넛, 건포도 등 집에 있는 것 이용합니다) 반 컵, 재거리 한 컵, 반 스푼 식용유, 카다뭄 파우더 약간 혹은 생강 파우더 약간, 기나 버터 약간
만드는 법: 1. 아마씨를 두꺼운 팬이나 후라이팬에 볶습니다. 5분. 2. 넛츠를 작게 잘라서 후라이팬에 볶습니다. 5분.(인도 넛츠는 씻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전 이번에 아몬드, 캐슈넛, 건포도 이용했습니다. 3. 재거리를 같은 팬에 넣습니다. 물 한두 스푼과 기나 버터 반 스푼 정도 넣어서 약한 불에 두면 끓습니다. 가끔 저어주어야지요. 4. 부글부글 끓고 농도가 짙어졌다 싶으면 넛츠와 아마씨를 넣고 뒤적여줍니다. 여기에 전 생강에 꿀 재어놓은 것을 두 스푼 추가합니다. 구박사는 카다뭄 파우더나 생강 파우더를 약간씩 집어넣으라고 되어있습니다. 5. 쟁반이나 도마에 식용유 약간 부어 칠해 둡니다. 6. 4번의 다 섞어진 것을 도마에 부어 스탠이나 나무로 된 스푼으로 편편하게 모양을 잡아줍니다. 식기 전에 칼로 금을 그어둡니다. 식은 후에는 칼이 안 들어가니 식기 전에 해 두세요. 요즘 금방 식더라고요. 7. 맛있게 먹습니다. 봉 아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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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씨가 몸에 좋다고 사서는 안 먹어서 냉동고에 굴러다니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맛있다고 벌써 이 글을 쓰는 동안에 1/3을 먹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