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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pr 09. 2023

부활절에 히마찰주의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다.

졸지에 특별 게스트로 감사패까지.ㅎ

부활절을 축하합니다. Happy Easter!

알렐루야!  주님이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절 축하!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풍성한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주시기를 빕니다.  


저희 부부는 아침부터 히마찰 프라데쉬의 50주년 축하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서둘렀습니다ㅡ

오랫만에 들른 탈카토라 실내 체육관!

오천명이나되는 사람들이 참석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고 하는데 시상식하는 중간중간에 예술단 사람들이 나와서 다양한 노래와 춤, 연주를 보여주고 앞쪽에는 사람들이 흥에 겨워서 춤을 추고 하였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워낙 춤에는 일가견이 있기에 자주 나가서 춤사위를 보였습니다. 주로 손을 많이 돌리는 춤을 추더군요.

우리는 매 행사마다 일찍 도착한다. 45분이 지난 시각인데 준비중.ㅎㅎ귀빈인 히마찰 CM을 모시고 불붙이는 의식을 한다.


2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나와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VIP 식사하는 곳에 가보니 사람들 수는 적어도 제법 기다리는 분들이 계셨고 보자니 나뭇잎을 엮어만든 친환경접시에 밥과 카레를 비벼서 먹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먹는 것이야 20몇 년 전에는 문화충격으로 당황했었지만 이제는 예사로운 일이라 괜찮았는데 순서없이 제키고 점심 먹기가 좀 당황스러웠기에 나가서 먹기로 했답니다. 히마찰에서 요리사가 특별 공수되었다고 해서 어떤 맛인지는 궁금했습니다. 아래 사진 보면서 참고하세요.ㅎ

특별 게스트라고 우리를 불러서 감사패와 숄을 둘러줍니다. 감동인데요... 특별히 맨 앞쪽 편한 소파에 앉아서 무대 감상한 것도 황송한데 감사패라니요? 로미가 준비해간 숄을 행사 주관한 회장님께 둘러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점심으로는 대사관 근처의 <후지야>에서 3시경 먹고 돌아왔습니다. 히마찰 사람들은 만날적마다 느끼는 것인데 참 정이 많습니다. 우리 한국인들 같아요. 후지야의 지배인도 히마찰 출신이라면서 반겨주고 거의 10년만에 간 것인데도 저희를 기억하고는 스페셜 디스카운트까지 해주었습니다. 감사!!!

간만에 맛있는 핫앤사우어 스프를 맛보았습니다.

졸지에 히마찰프라데쉬의 특별게스트가 되어 큰 인연이 되었습니다.

****

히마찰프라데시州는 북인도 여행지로 잘 알려진 심라.마날리.다람살라를 품고 있습니다. 인구 7백만명이 채 안되는 유럽의 소국 같습니다. 펀잡주에서 분리한지 50주년 기념행사인데요... 12개 district(행정구역)의 대표 공연팀들이 참가해서 토속 춤.노래 등을 공연했습니다. 유럽같으면 한 나라의 공연이 될 법도 할텐데 인도는 조그만 한 州의 행사입니다. 전통을 지켜 내려오는 토속적인 공연은 그것대로 볼만 했습니다. 볼리우드 노래.춤은 전혀 없습니다. 인구가 많아서 스케일이 큰 인도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프로그램짜고 상장과 상패, 화환 및 기념품(북인도 모자.숄) 준비하고 5천명 넘는  관객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챙기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제반 일들을 덜거덕 거리면서도 사고없이 후다닥 해치우는거 보면서 행사.로지스틱의 달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도, 알면 알수록 대단한 나라입니다. 한국인이라고 특별게스트로 초대하고 기념패까지 건네주는 아량도 베풉니다.

#해피이스터 #부활절축하 #히마찰프라데쉬50주년기념식 #탈카토라체육관 #인도에서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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