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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Oct 25. 2023

2023.10.24 (화), 오늘은 두세라 명절

Happy Dussehra!

어제 비벡칸나센터에 모셔진 두르가 여신상과 푸자의 잔해...

일요일부터 사로지니 시장의 지인이 전화를 해서 감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구루가운 지인이 함께 가기로 해서 오늘  11시로 날 잡았습니다. 남편도 두세라라서 공휴일이라고 같이 오셨네요. 오랫만에 우리집에 오셨는데 공원 걷기하고 요가하고 밥먹고 또 랭서스 학교에 누구 부탁을 들어주느라 바쁘다보니 엉망인 집에 오시게 되어 쪼금 미안했답니다.


대봉감사러 가서 감 6박스를 킬로당 110루피에 구입했습니다.(나는 두박스) 도매시장에 보니 누가 싹쓸이해서 흔적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온라인 판매상이 비싸게 팔던데 거기서 그러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가격도 온라인상에서는 두배이상 받는 것 같던데요.ㅠㅠ 여하튼 20년 이상 알고 지내던 시장사람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6박스 잘 샀습니다. 우리가 감 사는 것을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열댓명이 모여들었답니다.ㅎ 큰돈을 만지는 판매상에게 술마시지 말라고 당부하고. 오지랍을 떨었는데 다들 웃으면서 그에게 얘기하더라고요. 좋은 일을 상서로운 날에 한 듯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십수년전에는 심부름꾼이었던 소년이 제법 흰수염도 달린 청년이 되었다. 눈치있게 내 전번을 따더니 큰 돈을 만지고 좋아하는 얼굴보니 반가웠다.

그러고는 우리는 시내 나들이를 했습니다. 시킴하우스에서 점심(모모.뚝바 등) 하러가는 길에 하누만 템플을 들렀습니다. 제단에 메리골드 한접시 바쳤습니다.(51루피, 메리골드꽃과 향, 양초, 프라사드및 작은 이름모를 파우더 한통이 들어있었다)

 너무 일찍 식당가기가 뭐해서 네루공원을 들를까하고 주차하다보니 바로 건너편에 하누만 템플이 있습니다. 원숭이 신인 하누만 뿐 아니라 람과 시타, 크리슈나신까지 총망라했습니다만 사진을 금하고 있어 찍지 못했네요... 이젠 인도 힌두템플 찾아가는게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시킴하우스에서 알콜이 안들어간 애플맥주도 마시고 다양한 식을 많이 시켜서 아주 기분 좋은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 비카너 하우스 미술 전시장! 입니다. 제가 화랑을 자주 다니다보니 초대장이 자주 날라옵니다.  

먼저 비슈뉴신이 타고다녔다는 전용기, 가루다 동상입니다. 지난번엔 저희가 사진을 찍었고 이번에는 지인부부의 사진을 찍어주니 아주 멋진 작품이 나왔습니다.

분위기가 참 좋다. 시장간다고 폼나는 옷을 입고 오지 않았다고 영미는 불만이었지만 이쁘게 나왔다.

인도의 유한 마담들을 겨냥한 비싸고 독특하고 이쁜 물건들이 총망라하여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자제품만 빼고 인도에서 그들이 선호하는 최현대식의 인테리어 제품들을 다양하게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외에 두 전시장도 들렀습니다. 무척이나 맘에 드는 작가의 작품이 있었는데 미로처럼 되어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다음번 전시회는 여기서 하지 마시라고 가이드해 주었습니다. 또한 유한 마담들이 와서 볼수 있도록 화살표로 표시해 두라고도 말해 주었습니다.


참 인상적인 작품들이었는데요...대도시의 빡빡한 밀집 환경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손이 무척 많이 가는 독특한 그림입니다.

또한 힌두이즘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합니다만, 새로이 창작한 용어들로 어지럽습니다. 화가의 세계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는 할디람 식당에서 커피.라시.바담우유로... 다음 모임을 기약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대봉감의 꼭지를 일일이 따고 씻어서 진열해두고 곶감을 만들려고 4분의 1조각을 내어서 팬에 말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여행갈 적에 가지고 갔으면해서  빨리 말랐으면 하고 바랍니다. 대봉감이 홍시되려면 열흘을 걸리니까 우리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맛있는 홍시가 되어 있겠지요... 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절친 로미가 마날리에서 푸자하는 모습을 보내주었다. 형부가 거의 사제수준이다.

행복하게 보낸 두세라의 날이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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