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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y 02. 2024

4월 마지막 날, 월례 감사 모임

바빴던 4월의 마지막 날...남편의 글로 대신합니다.

서울에서 돌아온지 채 며칠 되지않아서, 월례 감사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은 감사하게도 저희부부를 위해서 특별히? 모임 날짜를 늦췄습니다. 모임 회원들의 배려에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주 모처럼, 참석한 남여 비율이 비슷해졌습니다. 보통, 마담 참여가 압도적으로 다수였거든요. 남성 동무들 힘이 납니다.^^

이번에 모임 주최한 집 주인장이 집 소개 투어를 하였는데요... 바산트 비하르 부자들도 놀랄 정도로 집을 잘 꾸며놨습니다. 한국에서 이리 잘 살면 세무서에서 자주 찾아올 거라고 농담을 하니까, 주인장 왈 지난 3년간 세금을 가장 많이 냈다며 화답을 합니다.^^

게임 & 게임 그리고 춤사위... 술없이 이리 건전하게 다 함께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놀다니... 늘 느끼는 바이지만, 참으로 대단합니다. 함께 모인 이들은 딴지 걸지 않고 묵시적으로 무조건 따르면서 호응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궁리하면서 협조합니다.

이번에 재미난 게임중 하나는 차이나게임 (chinese whisper)이었습니다. 옆자리 사람에게 귓속말로 특정 문장을 전달하면서 마지막 사람이 그 말을 공표하는 게임입니다. 엉뚱하게 전달되면 누가 그랬는지 찾아서 페널티를 주는 게임입니다.


영어로, 불어로 한 순배 돌다가 힌디어로도 하자더니, 우리 부부를 쳐다보면서 한국말로 하면 재미있겠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남성쪽은 "나는 학교에 간다" 마담쪽은 "아리랑을 아시나요?"를 귓속말로 전달했는데요... 의외로 우리말 발음이 정확한 것에 내심 놀랐습니다. 여기서 인도와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 언어의 발음에 박식한 이가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지요. 한국은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많은거 같다. 거기에 비해서 인도 발음은 입술.혀 등 다양하게 구사되기에 우리 한국인 발음을 알아 듣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여하튼 그럴듯한 분석을 어찌 그리 빨리 진단하는지... 게임하면서 배웁니다.^^

볼레로 부부의 쭈뼛한 춤... 오랜 외지생활에 늘 긴장한 탓도 있을 것이지만, 사실 놀이 문화에 익숙치 않습니다. 인도인들의 망가지면서 노는 문화 배우는게 숙제입니다.

이달의 생일 회원을 축하하면서 케익을 자릅니다.

모두들 한 접시씩 가져온 먹거리를 함께 들면서 모임은 막바지로 향합니다. 최고참 모한 선생님의 사모님께서 허리 수술을 한 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재활운동 열심히 하신다고 합니다. 편안한 표정 뵈니까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한국과자인 쿠크다스를 가져갔더니 모두들 맛있어 했고 마스크 팩을 한셋트 가져가서 여성 동무들에게만 나누었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4월이 저물어갑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2024사월감사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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