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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최강의 독일 전차부대

전쟁 영화

by kaychang 강연아

오늘은 봉제산행. 아침을 알차게 먹고 운동을 해야 하니 7시경 뒷산에 올랐다. 노르딕 폴을 들고 산길을 걸으니 별로 힘들지 않았다.

곳곳에 운동기구들이 놓여있어서 산에 온 사람들이 운동을 할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두군데 찻집이 있어서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수도 있었다. 이번에는 절로 내려가지 않고 산마루 공원까지 가서 가져간 냉커피를 마시고 쉬다 왔다.

청설모 두마리가 상수리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도토리를 까먹고 있었다. 인도 다람쥐와는 달리 꼬리가 좀 허술했다. 그리고 잘 먹어서인지 몸집이 통통한 것이 사진 실루엣으로 봐서는 곰새끼 같았다.

세시간을 산에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시장해서 냉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그저께 밤에 까만 콩 남아있는 것과 몸에 좋다는 병아리 콩을 조금 섞어서 갈아놓은 터, 다음 날 어머니 점심으로 반을 갖다드리고 남은 것이 있었기에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남편은 폴리텍 대학에서 하는 강좌를 신청하러 갔고 나는 집에서 어제 공개된 한국어 교원 수업을 세개 듣고 배달된 오징어와 연어를 손질해서 저녁 준비를 하였다.


연어 구이에 오징어 볶음, 시래기국... 오랫만에 오징어를 먹어본다. 제법 신선한 것이 배달되었다.

일찍 저녁을 먹고 영화 두편을 보았다. 인터넷 TV를 설치했더니 한달간 영화가 무료라해서(최신영화는 아님) 열심히 보려고 한다.ㅎ


그 중의 한 작품이 지금 소개하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를 침공한 독일과의 덴마크 군인들 전쟁이야기. 탱크로 밀려드는데 자전거부대로 독일 군을 막아보려는 덴마크 군 6명의 활약? 설마 독일이 덴마크를 침범할까? 설마설마 하는 군대 지휘관들과 군대로 소환된 군인들의 태도도 참 어이없고 난생 처음 보는 자전거부대라니! 새벽녘에 처들어 온다는 소식에 열심히 이리뛰고 저리뛰는 소위이하 5명의 분대원들! 나라가 몇시간 전에 항복했는데도 모르고 열심히 싸우다가 결국은 항복하는 이야기였다.

20년 전에는 여기가 독일 땅이었다고 젊은이들의 희생이 아깝다면서 항복을 권하는 어떤 할머니의 이야기와 아버지가 독일인이라고 왕따?당하다가 통역을 하게 되는 한 병사의 모습, 그리고 독일군을 환영하기 위해서 나온 군중들! 참 생경한 모습들이 뇌리에 남는다. 유럽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인가?


여전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도 예전에 일부는 소련 땅이었고 부모중 한 사람이 소련인이었을 수도 있을텐데. 너무도 오랜기간 전쟁을 하고 있다. 이젠 제발 멈추었으면 싶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여전히 발발중이다. 인명이 너무 경시되는 요즈음 곧 집에 돌아가 잡화점하면서 예쁜 아가씨와 결혼해서 예쁜 아이들을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던 덩치 큰 군인이 총탄에 맞아 죽음을 당하는 모습과 겹쳐진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필루 아즈베크라는 덴마크 배우가 참 인상적이다.


일단 원제는 <4월 9일, 전쟁이 시작되다.> 이다. 우리말 번역이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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