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 찬바람이 불면 연한 빨간 당근이 시장에 등장하는데 그냥 먹어도 무척 달답니다. 가젤까할봐를 만들때 사용하는 당근은 너무 크지 않고 연한 것으로 고릅니다. 인도 가정주부들은 몇킬로씩 사서 많이 만들어 먹는 겨울철 최고 간식이지요.
제가 예전에 겨울철이 되면 이것 만드는 법을 소개하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 당근을 많이 구입했어요. 인도 절친의 아야와 회사심부름꾼이 용돈벌이에 나섰다고 도와달라고 하기에 새로운 야채, 과일 판매사이트를 이용하다보니 헛갈려서 며칠상관으로 당근을 1킬로나... 어쩔수 없이 당근 500그램을 갖고 가젤까할봐를 만들기로 합니다. 이즈음은 빨간색이아닌 오렌지색의 당근입니다.
만드는법: 1. 당근을 채썹니다. 채칼로 썰면 쉽습니다. 2. 냄비에 기를 약간 넣고 채썬 당근을 넣어 뒤적입니다.(저는 생략했습니다만 색상도 좋아지고 맛도 풍부해집니다) 우유를 넣어 같이 끓입니다. 3. 가끔 저어주면서 눟지 않도록 중약불로 하여 우유가 반이상 줄면 설탕 4큰술(취향에 따라서인데 사실 더 집어 넣어야 됩니다)과 카드뮴 파우더를 넣습니다. 4. 계속 가끔씩 저어줍니다. 전 우유가 자작한 것이 좋아서 80퍼센트정도일때 잘게 썰은 넛츠와 건포도를 넣어서 저어주었는데 보통 우유가 거의 없을 정도로 졸입니다. 5. 용기에 담아서 보관하면 일주일동안 보관 가능합니다. 그런데 달아서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세요.
저는 드라이한 것 보다 우유가 있는 편이 좋더라고요. 설탕은 적당히 넣고 넛츠는 많이 넣는 편입니다. 건강식으로 만들었지요.
* 예전에 구루가온의 아이콘 타워에 살 적에 어떤 할머니가 제게 손짓 발짓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힌디는 잘 못 알아듣는데 제가 좋았나 봐요. 사실 한국 사탕 같은 것 가지고 다니다가 공원에 혼자 계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계시면 같이 나누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했거든요. 당시 대체로 구루 가운의 아파트에 사시는 연세 드신 분들은 영어를 못하시더라고요.
어느 날 계속 제 손을 끄는 것이에요. 당신 집에 가자고요. 빈손으로 남의 집을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치는데도 계속 이끌기에 따라갔습니다. 제게 며느리를 소개하는데 그녀는 영어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아침에 만든 가젤까할봐를 대접하는데 참 달고 맛있었습니다.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특히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시골 할머니의 사랑이 함께 하여 더욱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젤까할봐를 만들 때면 그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말은 잘 안 통해도 정만은 서로 통하였던 저의 어머니 같았던 분이네요. 벌써 7년 전 이야기입니다.
** 몸에 좋은 당근을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싸고 만들기 쉽고 인도인들이 참 많이 해 먹는 겨울철 별식이지요.
*** 9월이 되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팬도 끄고 잡니다. 집콕하다 보니 계절의 흐름도 잊어버릴 지경이지만 예전엔 새벽 5시만 되어도 환했는데 이젠 6시가 가까워야지 밝아집니다. 운동 가서 느끼는 시원한 바람 때문에 긴 옷을 입고 다닙니다. 물론 댕구때문에라도 긴 옷을 입고 다닙니다.ㅎㅎㅎ
평소 산소를 많이 마시면 코비드 이겨낸다고 하네요. 운동길에 만난 젊은이가 마스크를 안 껴서 진심 어린 충고를 하니 여기서는 충분한 산소공급을 하기에 마스크는 집에 갈 적에나 회사에서나 낀다고 합니다.
영양가 있고 몸에 좋은 음식 만들어먹고 주위에 식물 몇 가지 두면서 다양한 취미나 특기를 살리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되도록 합시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은 아니지만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금요일과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T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