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이코코 Oct 28. 2018

복층 오피스텔에 2년 살아보니 2

원룸 속 옥탑방





※경험에 근거한 내용이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복층에 살고 싶어서 발품 팔면서 돌아다닐 때가 어제 같은데, 2년의 계약 기간을 채우고 복층을 떠나온 지 반년이 지났다. 꿈꿨었던 복층 집도 직접 살아보니 생각했던 것과 좀 차이가 있었다.


복층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워서 옥탑방에 살면 이런 걸까 싶었다. 

물론 복층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따뜻한 장치를 설치했다면 좋았겠지만 월세살이에게 그런 건 사치니까.


복층에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창문이 커서 좋았다. 남향집에 큰 창문이 만나면 빨래하기 가장 적합한 환경이 된다. 건조기 부럽지 않은 뽀송함이 생긴다. 킁킁. 


또, 밤에 창문 밖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시야가 넓으니 작은 창문보다 기분이 2배 더 좋아진다. 


눈 내리던 어느 겨울에 가만히 멍 때리며 밖을 보고 있었는데 뭔가 시골에서 여름에 시원한 수박 먹으면서 정자에 누워있는 데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 때랑 비슷한 기분이었다.


복층이라 천장이 높은 것도 좋았는데, 살다 보니 높은 천장이 좋지만은 않았다.

특히 벌레가 찾아와서 천장에 붙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제발 가줘 비는 수밖에.

지난 여름 매미가 들어와서 천장에서 울어댈 땐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복층 아닌 오피스텔은 개인적으로 또 살라고 하면 살고 싶다. 

분리수거 공간도 넓어서 좋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통도 크고 건물 관리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편하다. 

사랑하는 택배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다만 그 편리함을 얻는 대신 관리비가 비싸다. 처음에 부동산에 관리비 얼마나오는지 물어봤더니 10만 원 나온다고 했는데 실제론 2배 이상이 나왔다. 

뭐, 오피스텔에 편의시설도 있고 그런 걸 감안하면 편하기는 했다.


어쨌든 간에 결론은 복층 오피스텔은 한 번쯤은 살아볼 만하다. 



안녕하세요! 와아아 구독자 수가 900명이 넘었습니다!!! 정말 기쁘네요.

변명이겠지만 근래에 제 현생에 여러 일이 많아 정신없고 조금은 지치는 나날을 보냈어요.

마음 아픈 일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고 그런데 덕분에 웹툰 에피소드 거리도 많이 생겼네요.

아무튼! 올해가 가기 전에 또 웹툰 그려서 가져오겠습니다.


비난이 아닌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니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 구독, 좋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복층 오피스텔에 2년 살아보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