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머무는 법
우리는 늘 마음을 가진 채 살아가지만,
정작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서툴다.
마음이란 눈으로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기에, 때로는 허공에 흩어진
그림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대개는
무심히 흘려보내며 산다.
그러나 마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더 깊이 뿌리내리고,
무시하면 무시할수록 더 강하게 우리를 붙잡는다.
어느 날은 지나간 과거의 후회로
현재를 무너뜨리고,
또 어느 날은 오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을 오늘로 끌어온다.
결국 마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을 마음대로 흔든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억누름이
아니라 ‘바라봄’이다.
마음을 고요히 바라본다는 건,
그것을 없애거나 바꾸려는 게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두고, 흔들림조차 인식하며
‘아, 내가 지금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일이다.
그 순간, 마음은 더 이상 나를 휘두르는
낯선 힘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동반자가 된다.
마음을 바라보는 일은 곧 자신을 존중하는 일이다.
불안은 불안대로, 두려움은 두려움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모든 감정이 다 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그렇게 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마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품을 수 있다.
마음을 바라본다는 것은 지금
여기를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그 순간순간의 감각과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
결국 삶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지금 이 자리에서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현재라는 선물 안에서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