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라진 감정
사라진 감정, 공감의 퇴색은 필연인가
공감의 퇴색은 필연적인 걸까?
우린 티비나 광고판에 나오는 후원 단체들의 후원 광고를 보며, "정말 불쌍하다. 안 됐네."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광고가 넘어가면 금세 잊는다. 일을 하느라, 공부를 하느라 •• 각기 다른 이유로 바쁜 우린 동정심조차 빠르게 잊어버린다. 또 친구가 고민상담을 하거나 누군가가 힘들어 보이면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속으론 귀찮아하며 대충 대답해주기도 한다.
우리의 공감은 원래 이리 가벼웠을까? 어렸을 적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할 때, 누군가 한 명이 넘어져 다치면
보통 다 같이 모여 걱정해줬울거다. 경비아저씨께 반창고를 빌려 넘어진 아이에게 가져다주기도 했을 거다. 아니면 어렸을 때, 길에 다친 길고양이를 보고 학원을 미루며 걱정해 준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우린 분명 어릴 적 각기 다른 공감을 했었다. 만약 같은 상황이 지금 일어나도 우린 똑같은 양의 공감을 할 수 있을까?
공감이 본능이라면 우린 본능의 퇴색을 겪고 있는 것일 거다. 우리의 감정은 어디로 간 걸까. 바쁜 일상과 현실에 묻혀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감정은 점점 빛을 잃어간다. 할 줄은 알지만 실천은 잘 하지 않는, 공감은 되지만 금세 잊는. 남은 감정의 양은 딱 이 정도일 것이다.
만약 우리의 공감성이 어렸을 적과 그대로라면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 과연 같을까?
과연 우린 그 모습을 정말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