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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 Oct 18. 2018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져라 <관점을 디자인하라>

스스로를 대한민국 1호 관점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읽으며 생각해봤다. 나는 나를 무엇이라 칭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일을 해왔고 여전히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나를 지칭할 특별한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아마 내가 아직 다른 관점을 가지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스스로 위로했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다른 곳을 보는 사람들을 우리는 반항아, 관종, 별난 놈 등등 다수에 속하지 않는 그들에게 깊은 선을 긋는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 우리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알지만 바꾸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인류가 시작된 이 후보다 지난 백여 년 동안이 더 빨리 변화했다. 그 흐름을 바꾸는 사람들 역시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이다. 

이제 발전될 만큼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살아있을 동안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런 미래사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그 흐름을 당신만 바라보지 못할 뿐.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그런 당신에게 운명의 만남으로 다가간다. 멀리 보고, 깊게 보며, 남들과는 다른 관점과 통찰력을 가지게 도와줄 것이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2013년에 출간되었다. 책 출간 이후 5년이 흘렀고 세상 역시 굉장히 많이 변화했다. 이번에 개념 확장판으로 재출판된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뀐 것들과 변화된 생각들을 넣고 바로잡고 걸러냈다. 5년 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읽어보지 않아 예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다는 설명을 할 수 없어 아쉽다.

2018년 개념 확장판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마케팅을 기본으로 삶을 다르게 바라보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문 자기 계발서와 같은 책이다. 늘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용후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전히 소망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기업 컨설팅을 하며 한 달에 20번 월급 받는 남자 박용후. 온라인 마케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그는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통해 가장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마케팅에 관해 설명한다. 짧게 구성된 이야기는 어느 것 하나 대충 넘길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끊임없이 다른 시각을 가지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은 나 자신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다양하고 다른 관점을 가지라는 책답게 읽는 사람에 따라 여러 의미로 다가간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케터의 자세와 앞으로 온라인 마케팅 시장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 이 책은 마케팅보다는 자기 계발서나 인문학에 가까웠다.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앞으로 변화될 사회를 읽는 눈을 알려 주었다.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들을 적어보라. 그리고 그 단어들에 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나름대로 만들어보라. 그러다 보면 지금까지 나 자신의 삶을 나의 관점, 나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내린 정의에 따라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린 정의 말고,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려고 노력해보라. 자신이 내린 정의에 대해 생각이 바뀐다면 바뀐 정의를 적어보자. 그렇제 하면 생각이 깊어지고 진화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생각이 깊어지고 진화하는 삶을 계속하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성공한 사람들의 반열에 서 있을 것이다.


관점, 전망, 마케팅 등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통해 저자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Part 5 인생을 주관식으로 풀어내는 법과 앞으로 최고의 마케팅이 될 것이라는 링크 투 링크 마케팅에 대한 글이었다. 

나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관심 있는 SNS를 링크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매일 하던 그 행동이 마케팅 방법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처음 놀랐고, 단순히 SNS가 앞으로 각광받는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스스로 마케팅 활동을 하게 만드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에 두 번 놀랐다. 

최근 가장 핫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만든 것도 결국은 SNS 마케팅, 링크 투 링크 마케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제 링크를 보낼 이유를 만들 수 있다면, 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게만 만들 수 있다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품이든 서비스든 뜨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링크를 보낼 이유를 만들어라. 그렇게 한다면 당신의 수직 상승은 거의 보장되어 있음과 다름없다. 이제 홍보 영상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어둘 수 없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5장을 통해 성공을 좇는 청춘부터 청춘은 지났지만 여전히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격려한다. 저자는 마흔 살이 넘어서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한테 매일 용돈을 받아썼다고 한다. 보통의 눈으로 본다면 마흔이 넘어서 실패한 그가 지금처럼 다시 일어서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대한민국 유일무이 관점 디자이너로 10개가 넘는 기업에서 월급을 받고 누구보다 바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 주저앉아 있다면, 앞으로 걸어갈 힘이 없다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S자 곡선이다. 지금 좌절에 빠진 사람이건 지금 성공해서 행복한 사람이건, 지금의 그 상태는 언제까지 계속되지 않는다. 실패했다고 생각될 때 그 자리에서 포기하느냐, 다시 일어서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 설사 실패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자. 인생은 넘어졌을 때가 아니라 일어서는 것을 포기했을 때 실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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