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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 Mar 13. 2020

왜 중국을 주목해야 하는가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우리는 플랫폼 속에 살고 있다. 잠시라도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당신은 반문할 수도 있다. '도대체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뭐길래? 플랫폼 속에 살고 있다고 하는 겁니까?'


자, 그럼 먼저 플랫폼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자.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이전부터 많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전 세계적 기업들이 사업하는 방식을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칭한다. 구글의 검색 플랫폼, 페이스북의 미디어 플랫폼, 아마존의 상거래 플랫폼,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이 있다. 


플랫폼은 참여자들을 끌어들일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도구와 참여자들이 동의하는 요소가 있어야 성립이 된다. 또한 모든 참여자들은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방식이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에서는 중국 플랫폼에 대한 설명에 앞서 플랫폼의 경쟁 방식이나 어떻게 돈을 버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은 기존의 플랫폼 강자인 미국과 함께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플랫폼에 대해 비교하면서 소개한다. 중국은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미국과는 조금 다른 플랫폼의 세계이다. 중국이 경제 강국이 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중국의 다양한 플랫폼을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의 세계 경제 변화는 대비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여려 분야의 중국 대표 플랫폼을 소개하는데 첫 번째는 우리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알리바바'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의 경쟁 상대는 미국의 이베이였다. 하지만 이베이는 중국 진출 2년 만에 중국에게 퇴각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타오바오 이전에 있었던 알리바바닷컴에 있었다. 물류정보시스템, 상거래은행의 등장,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시스템 등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에는 우리가 알기 힘든 중국 플랫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변화 흐름에 대해 알 수 있다.   


많은 플랫폼이 등장했다 사라지고 또 다른 새로운 플랫폼들이 나타난다. 중국의 네이트온인 QQ,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중국의 위챗 등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중국만의 고유한 특성이 보인다.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두를 통해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는 바이두는 현재는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에 속한다. 하지만 그들의 변화가 플랫폼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가 얼마나 발전할지 궁금해진다.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 주는 우버는 이미 유명한 플랫폼이다. 중국에도 우버처럼 승차 공유 플랫폼인 디디추싱이 있다. 전 세계적인 플랫폼인 우버가 중국의 디디추싱에게 졌다. 디디추싱은 어떻게 우버을 이겼을까? 그 답은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에 있다.   


미국의 도어 대시, 한국의 배달의 민족은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메이투안이 있다. 한국과 미국의 플랫폼과 달리 중국의 메이투안은 음식점 뿐만 아니라 음식점에 대한 평가, 대금의 결제, 음식점 마케팅, 음식 배달 등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 상거래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는 플랫폼인 핀둬둬와 샤오홍슈, 중국의 넷플릭스 아이치이등이 있다.


우리는 미국의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다. 나 역시도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을 통해 중국 플랫폼 시장의 거대함과 빠른 성장세에 놀랐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플랫폼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매일매일 빠르게 변하는 플랫폼 세계는 전쟁과 다르지 않다. 플랫폼의 나라인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의 변화가 바로 옆에 위치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중국의 플랫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플랫폼의 깊숙한 세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욱 낯선 중국의 플랫폼에 대해 가감 없이 알려준다. 


변화는 순식간에 다가온다. 변화를 말할 때 파도가 덮친다거나 다가온다 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있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파도가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을 통해 앞으로 밀려 올 중국 플랫폼에 대해 먼저 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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