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가’, 김동기 지음
나에게 5일의 시간이 주어진 업무 과제가 있을 때, 만약 그 일이 파레토의 법칙에 따라 나의 인사고과에 영향을 줄 20%에 해당하는 주요 업무라고 판단했다면, 하루 만에 초집중해서 끝내버렸다. 다음 날은 그 자료를 다시 검토하면 보강했다. 그리고 3일이나 4일째 되는 날 먼저 제출했다. 물론 중간중간 피드백도 주고받으면서 말이다. (중략)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타이트하게 데드라인을 잡아라. 그러면 초집중과 하이 아웃풋이 함께 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사람이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가’, 김동기 지음
일을 잘할 수 있는 본인만의 ‘아웃풋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하우를 책에서 알려 주신다. 일단 기본은 독서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책을 구절을 옮겨 적으면서 내 생각도 덧붙인다. 여기 끝나지 않고 적어도 한 가지는 바로 액션으로 이어가서 본인을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내가 최근에 시도하는 방식과 유사해서 읽으며 괜히 동질감을 느꼈다. 역시 같은 책을 읽어도 이를 어떻게 소화하는지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는 책에서 생활 패턴을 강조한다. 7~8 시간의 숙면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이른 조용한 아침에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시간을 업무 시간과 내 시간으로 분리해서 항상 업무 모드를 유지하지 않는 게 핵심인 것 같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빨리 끝내는 것, 당장 하지 않아도 되거나 안 해도 상관없는 일은 여유시간에 하라고 얘기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걸 실천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세 번째로 운동을 강조한다. 운동이 힘들면 운동복만 입으라고 얘기한다. ‘시간이 나서’가 아닌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라고 한다. 예전에 유퀴즈에 ‘김민재 닮은 꼴’ 정동식 축구 심판이 나온 편을 본 적이 있다. 새벽에 청소미화원 일을 하고 축구 시합이 있을 때 축구 심판을 하는 일과를 소개하면서, 본인은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을 ‘일’처럼 생각하고 매일 한다는 내용이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움직임의 뇌과학’이라는 책에서도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결국 뇌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려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운동은 집중력, 창의력, 기억력 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수많은 논문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발에 체중을 실으면 발의 대동맥이 눌려서 혈액의 난류가 증가하고, 뇌 혈류량이 10~15% 늘어난다. (중략) 과학자들은 뇌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 일어서서 움직여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중력'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뼈에 체중을 실을 때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 때문이며, 그 변화가 우리 정신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 ‘움직임의 뇌과학’,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마지막으로 그가 얘기하는 건 음식이다. 최근 나도 PT를 받고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면서 식단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하루에 4끼를 먹으면서 단백질 음식을 추가하고 밀가루는 웬만하면 안 먹는다. 야식과 술도 일주일에 1번만 먹고 있다. 그러자 근육은 늘고, 체지방은 빠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다음 달 둘째 돌잔치에 입을 슈트핏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는데 점점 몸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몸이 좋아질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다.
위에서 말한 4가지 외에도 하이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실전 기술을 책에서 소개한다. 주말 동안 재밌게 읽었다. 파레토의 법칙을 일에도 적용한 게 인상 깊었고 당장 오늘부터 액션에 옮겨보려 한다. 요즘 업무 생산성을 얘기하면 AI를 빼놓을 수 없지만, 기본은 ‘숙면/시간관리/운동/식단’을 통한 본인만의 시스템 구축이라고 말한다. 그는 본인만의 시스템을 구축해서 이전 직장 'Nike'에서 3년 연속 상위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하이 퍼포먼스를 갈망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