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5.아이다

굿바이, 아이다

by 자작공작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아이다’ ,

판권의 계약만료로 마지막 공연이라는데,

괜히 이런 데 유혹되어서 한 번 봤으면 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겼다.


2005년 초연공연, 당시 뮤지컬에 막 입문한 옥주현.. 이 때의 아이다를 봤었는데..

요새의 뮤지컬들은 무대가 꽤 화려하고 변환도 많은데, 2005년 당시 무대가 꽤 화려했다고 느꼈던 공연이었다. 특히, 핑크 빛 천들로 물결을 만들던 장면이 인상적었는데..


글을 쓰다, 문득 그때 프로그램북이 있을까 찾아봤더니 ㅎㅎ, 이국적 풍모의 지휘자에게 강한 카리스마를 느꼈고, 프로그램북에서 찾아봐서 기억에 남는 박칼린

이번 공연에서는 수영장씬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2005년 뮤지컬을 봤을때는 ‘암네리스’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잖아, 근데 왜 그리 집착하니?, 너 참 이상해’였는데..


2007년 1월, 여행 중 프라하에서 즉흥적으로 갔던 오페라 공연이 ‘아이다’였다. 3층인가 4층 꼭대기에서 봤는데, 이 날은 내가 ‘암네리스’의 감정선에 몰입이 되었다. 암네리스역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가 일품이기도 했었다. ‘그래, 사랑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내가 좋아하는데.... 이게 맘대로 안되는데...’ 그래서 같이 슬퍼했는데..


나의 감상이 이렇게 변했다는 것이 장르의 차이에 기인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사랑’에 대해 ‘어쩔 수 없음’을 폭넓게 받아 들이기도.. 이 2년 사이에 내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했던 것일까?..


그리고 15년만에 다시 만난 ‘아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을까..

다시 만난 ‘아이다’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흐음.. 뭐 딱히 특별한 감정이... 15년 사이 내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굿바이,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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