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범죄는 인류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일까, 왜 범죄들은 없어지지 않을까.
기술의 발달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전대미문의 범죄까지 생긴다. 마치 범죄가 진화하는 것 같다.
억울함을 '죽음'으로 종결시킬 수 밖에 없던 사람이 있다.
우리 삶에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수없이 많지만, 그 되돌릴 수 없음이 절대적인 것은 '죽음'이다.
죽음, 개인의 삶은 결코 죽음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예전, 회사에서 끊임없이 억울함이 생기고(지금도 생각하면 그 xx를 죽이고 싶다), 견디기가 힘들었다.무조건 1년을 채워야 하는 (지금에야 돌이켜보니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다) 강박감에 그 시간을 채웠는데, 어떻게 채웠나 모르겠다. 내가 죽는다면 그 어디서도 아니고 꼭 그 회사 옥상에서 죽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그 억울한 경비원보다 강단이 있어서 버틴 것은 아니고, 그저 억울함이 덜 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죽음이 정말 남일같지 않았다.
머리가 복잡했다.
이럴 일은 절대 생기지 않겠지만, 그 억울함이 풀린들, 그의 삶을 복원시킬 수 없고, 남은 가족들에게도 상처일 뿐이다.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뭐가 그렇게 화가 나서 그랬을까, 지금은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다고 하는데, 명확히 보이는 정황이 꼭 그러하지는 않은 듯 싶다.
이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권선징악'이 떠오른다.
권선징악이라는 것이 실제 있기는 한 것일까, 솔직히 신기루 같다.
그저 사람들에게 '바르게 살아라'는 가치를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만 같다.
난 이런 사건들이 생길때마다, 그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이후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알길이 없지만...
그래도, 경비원을 기억해주고 추모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 한편이 따뜻하긴 하고 세상은 살 만하다고 느끼는 측면이 있다.
정말, 권선징악이 제대로 구현되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권'의 가치가 제대로 서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전국민 필수 '인권'교육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이런일이 재발생되지 않기를 아주 아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