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계

그저 먹고 산다는 것....

by 자작공작

얼마전,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제가 강아지를 가져왔습니다" 란 소리가 들린다.

뜬금없이 무슨소리인가 싶어 쳐다보니...


강아지인형이었다.

"이 강아지는 밥도 안 줘도 되고, 새끼를 낳지도 않고..."

나름 꽤 재미있게 말을 하는 아저씨.


지하철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다.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거의 매번 봤었는데, 요새는 그만큼은 자주 보이지 않는...


지하철에 있는 시간이 독서를 하는 황금시간인데..

지하철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의 등장은 나의 독서시간을 방해한다.

처음엔 짜증이 났는데, 언젠가부터 난 이분들을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다.


어떤 분은 정말 유창하게 말도 잘하고,

어떤 분은 이제 막 시작했는지, 말하는 것도 꽤 어설프고 나름 쑥스러워도 하고..

이분들은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도 일고..

어떤 아저씨를 보고, 집에 가면 토끼같은 자식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꽤 오래전, TV에서 지하철 판매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상품들이 거의 천원이었는데..

(지금은 물건도, 가격도 꽤 다양하다.)

물건값을 제외하면 500원이 남는다는..


그래, 따지고 보자면 원칙적으로는 불법이다.

경우에 따라선, 타고난 분도 있겠지만.

달리는 지하철안에서, 낯선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지하철안에서 판매를 하는 것은, 생계를 그냥저냥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싶다.

엄청난 부를 이루는 것도 아니고, 쉬운 일도 아니고..

재벌들은 생계에 지장이 없음에도, 다양한 불법행위를 하는데...


그래도, 강아지 판매하는 아저씨를 보면서..요새는 명곡 100선이라며 CD를 파는 분은 없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 뒤, 부산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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