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일요일, 정신없이 걷고 있는데 낯선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온다. 일단 받았는데, 친근하게 인사를 한다.
작년, 씨네21을 정기구독하려고 홈페이지에 가보니, '체험신청'이 있다. 체험신청을 하니 잡지가 오고, 연락이 왔다.
지금 정기구독을 하면, 1개월은 무료로 준다고..
어차피 정기구독을 할 예정이어서 망설임없이 수락.
영문을 모르겠지만, 난 경기도에서 정기구독 신청을 했으나, 연락이 오는 곳은 부산.
그리고 1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연락이 온 것이다. 정기구독만료가 다가오면서..
'저희가 이렇게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니....'
아, 돈을 벌어야 하는 일의 어려움이여!
잡지가 싫은 것은 아닌데,
내가 생각의 틀에 갖히는 것 같고
(예전에는 보고 싶은 영화는 그냥 봤는데 자꾸 잡지의 평을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매주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좀 덜고 싶어서....
또 결정적으로 나도 경제적 부담이 되기도 하고..
거절.을 잘 못하지만,
이미 정기구독을 할 의사는 전혀 없어서..
또... 힘들다는 사람에게 차마.. 저도 힘들어서요.. 라고는 못하고..
정기구독을 못 할 만한 사유를 즉흥적으로 지어내버렸다.
그렇게 정기구독은 종료.
어제 배달 온 잡지. 이것이 마지막.
안녕, 정기구독. 하지만 기회가 있을때마다 종종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