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처구니 없이 글쓰기를 못했다고,
물론 ‘일자’가 바뀐 새벽 1시경에 하긴 했지만,
어젯밤 취침에 들고, 오늘 아침에야 기억이 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혹시나 저녁 일정이 늦어질까봐 싶을 땐,
낮에라도 틈틈이 적어두고 어떻게든 그날 안에 올렸고, 플라워 수업을 들을 땐 수업이 10시 30분에 끝나는 관계로 어떻게든 수업 전에 올리려고 노력하거나, 간혹 수업 직후에 올리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참 별일 아닌 듯 싶지만, 나름 부단히 노력을 했던 지난 265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욕이 꺽인다.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것을 이리 주절주절 거리는 것도 꺽이는 의욕을 잡으려는 것이다.
솔직히 오늘 아침엔 살짝 화가 나기도 했다.
분명 어제 못 할 상황도 아니었고,
지금 써야지 하는 순간 잠시 다른 것을 하다가 깜박했고, 그 이후로는 아예 망각했다.
돌이킬 수 없이 시간이 흘렀다.
25분만 전에 기억이 났어도..
안타까움은 늘 이렇게 파생된다.
지나고 보니, 참 그러한 것 같다.
내가 다니던 대학은 우리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그 시절, 핸드폰도 없던 시절, 버스 시간 도착 같은 것은 알리가 없었고, 학교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는 거의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다녔다. 큰 길에서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내 옆을 쑤욱 지나간다면 집으로 다시 돌아와 30분은 있다가 나가도 될 판이었다. (지금처럼 버스환승이라도 되었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꼭 버스값이 아깝기 보다는 당시에는 버스를 환승하고 다니는 것이 익숙지 않았다. 하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그렇게 멀리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던 애송이였으니..)
늘 시간의 여유를 두고 다니는 편이었지만,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치거나,
간혹 길이 어처구니 없이 막힐 때,
수업이 절반도 아닌, 불과 10분여를 지났을 때 도착할 때가 아주 간혹 있었다. 이때 수업을 들어가도 무방하지만, 난 들어가지 않는 편을 택했다.
이게 내 성향인가 보다.
이런 일은 내게 거의 없는 편인데,
두 번 정도 영화가 상영되고 5분 정도 지나서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들이 제대로 보게 된 느낌이 안 든다.
조금 늦어도, 한 번 이가 빠진 듯이 보여도,
꿋꿋이 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