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친구는 공연을 보는 것은 별로 흥미가 없지만, ‘나훈아’공연은 한 번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참 의외라 생각했었고,
늘 고마운 친구기에 기회가 되면 내가 표를 사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다.
시간이 꽤 지난 후,
나훈아 콘서트가 있고 예매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실상 관심사가 아니어서 뒤늦게야 알게 되었는데, 콘서트 예매가 ‘피케팅’이라는 이야기에 또 ‘정말 의외로군’ 생각하고 말았다.
솔직히, 방송에서건 어디서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관심사가 아닌건 정말 눈길도 안 주는 성격이 이렇게 티가 나는 구나), 몇 년 전 기자회견 모습만 기억에 남고, 그 기자회견이 어떤 이슈때문인지 조차도 전혀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냥 ‘이상한 사람’ 이다, 라고만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때문에 친구가 의외였고, 콘서트예매가 피케팅이라는 것이 더더욱 의외였던 것이다.
정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하고는, 참내.
이번 연휴에, 콘서트를 한다 해도 ‘별’관심이 없었는데, 콘서트 한다고 여기저기서 난리다.
이때만 해도 또 ‘의외네?’ 했을 뿐이다.
재방송이나 다시보기가 전혀 안 된다 한 방송이, 무려 ‘재방송’을 편성했고, 방송 후 여기저기서 난리가 난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대체 무엇때문일까? 란 호기심이 날 재방송 앞으로 끌었다. 분명 대중들이 열광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도 이 이유를 좀 알아야겠다.
나훈아의 노래를 전혀 모른다 생각했는데, 전곡은 아니더라도 일부 가사나 리듬을 아는 곡이 그래도 몇 곡이 있었다. 아, 이노래가 나훈아 노래였구나,를 알아가고,
정말 멋지고 감탄이 나온 무대연출과 더불어,
70이 넘은 나이에 무대를 소화해내는 능력과 체력,
에 놀랐고,
더 놀란건 가수의 세계관이랑 감성이었다.
내 삶이 내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가수는 얽매이면 안되고 자유로운 영혼이어야 한다,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야한다.
그리고 자작곡들인 신곡들의 가사에 묻어나온 감성이,70대의 감성이 맞을까? 란 놀람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이기에, 이런 감성들이 가능한 것이겠지?
방송에서 이정도인데, 실제 콘서트는 대단하겠다는 느낌이었다. 한 번쯤 가보고 싶네,
그리고 가수는 참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다음생이란게 있다면(실상 다음생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이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난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었는데,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