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휘낭시에

by 자작공작

내가 생각해도 참 웃기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외식이라고는 손에 꼽을 만큼만 해봤으면서..

(아, 물론 포장과 배달 제외), 내가 방문한 곳 글을 쓰겠다 했으니..


확진자가 매일 7,000여명을 넘어가고 있는 중이고, 글은 어쩔 수 없이 잠재적 폐쇄인가 했는데..

아, 포장과 배달이 있구나.


티라미수는 맛있는 거라 배웠다. 그래서 내가 맛을 느껴보고 맛있다 하기 전에,

주변인 모두가 맛있다는 거니 무조건 맛있는 거구나, 하고 알았다.

유명하다는 티라미수도 찾아서 먹어봤는데, 특별나게 맛있는 것을 몰랐다.

시간이 꽤 지난 후에 깨달았다.

난 티라미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 딱히 맛있지도 않았다는 걸.


그리고, 내가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난 구움과자류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

그런데 마들렌, 휘낭시에는 왜 그리 사먹었을까..

손가락 길이 조각 1개가 김밥천국 기본김밥 1줄 값과 맞먹는데..


그래서 요새는 티라미수, 구움과자류를 잘 먹지 않는다.


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것 같으면서도,

파고들고 따져보면 이래저래 좋아하지 않는 것도 꽤 많은편이다.


호두파이는 즐기는 편인데, 시나몬을 심히 즐기지 않는 관계로, 시나몬이 들어가지 않는 호두파이를 사는 것이 관건이다. 원래 호두파이로 '나름'유명했다는 곳에서 시나몬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팩트체크까지 한 후, 호두파이, 휘낭시에, 스콘을 주문했다.


호두파이는 맛이 나쁘지 않고 괜찮은 편이었는데,

날 사로잡은 건, 내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휘낭시에'였다.

아니, 내가 이제껏 먹어 본 것 중 최고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휘낭시에 여러개랑, 호두파이 조금 시키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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