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아온 시간들 중 많은 시간이 그러했을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란 희미해지고 미화되기도, 하늘로 솟구쳤던 분노도 가라앉곤 하니 내가 제대로 기억을 못할지도..
내 삶의 시간을 살았다기 보다는 살아냈다는..
지난 여름부터의 시간은 살아왔다기 보다는 살아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살아냈고, 앞으로도 내 앞에 있는 많은 시간들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그래, 어차피 살아내야 하는 시간들,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데 고비가 온다. 진정을 하고 숨 좀 돌릴라 하면 또 고비가 온다.
인생이란 원래 이런 건가요.
합창프로그램인 뜨거운 싱어즈,
프로그램, 출연진 등에 관심이 있어서 초반에 보다가 중간엔 시들했는데, 오늘 방송은 실제 공연 리허설, 무대 뒤 모습, 실제 무대에 서기 전의 긴장감(이 현장을 난 참으로 좋아하고, 실제 또 무대에 서 봤다고 그런 긴장감이 공감이 잘 되는)을 볼 수 있어 집중해서 봤다.
합창곡인 This is me를 오늘 처음 들은 것도 아닌데, 오늘 따라 유독 가사도, 그리고 this is me란 말도 와 닿는다.
나도 당당하게 ‘이게 나야’라고 어디서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