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검사로 유명한 한의원에 몇달을 기다렸다 갔다
나는 토양체질이라 한다. 토양체질 설명을 보니 꽤나 잘 맞는다.
이래저래 일에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푸는 체질이라 ‘일’을 해야만 한단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단다..
하… 한의원에서 이 말을 들을 줄이야..
몇년전, 방황의 시기(그 방황은 아직도 안 끝났네;;)에 계획에도 없던 사주를 본 적이 있다.
엄마 친구분이 다세대 주택에 세를 주는데 세입자가 사주풀이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친구분 댁에 갔다가 사주를 보는데, 그사람이 내가 꼭 직접 와야 한다고 했단다..
진짜 웃기네.. 하면서 호기심대마왕인 난 또 호기심에 가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진짜 몸을 질질 끌면서도 하게 된다고..
고로 시간이 걸려도 좋아하는 일을 하라, 했다.
하아.. 난 공연 현장 일이 좋은데, 그럴 기회는 없고,
뭘 해도 좋지 않은데..
좋아하는 일 하기… 마치 삶의 과제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