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한인마트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한국노숙인이 ‘아줌마, 잔돈좀’…. 이랬다. 이미 다른 곳에서 노숙인에게 ‘give me a change’는 겪어 봤기에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는데….
그래, 내 나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내가 하루 하루 힘들게 채워온 시간이다.
그 노숙인이 모든 여성에게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난 이제 내 겉모습이 충분히 그렇게 보인다고 인정한다. 듣기 좋은 소린 아니지만, 아줌마란 말 정도는 넘길 수 있다.
차를 사려고 한다. 시승을 해 볼 수 있는데 일반시승과 동반시승이 있다. 동반시승은 차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하길래 동반시승을 신청했다. 2012년도 차라 요새의 다양한 기능들이 없고 또 모르기에..
나는 시승센터 직원이 동승하는 줄 알았는데 영업사원이 배정되는거였다. 시승시 같이 동승한 사람은 나쁘지 않았고, 더 이상 이리저리 알아보는 것도 번거로와 그냥 예약을 하고 싶은데..
시승내내 그는 나를 수도 없이 ’사모님‘이라 했다.
이것이 예약을 하려는데 걸리적 거리는 사항이다.
내가 아줌마까진 이제 수긍하는데, 이건 아직.. ㅋ
아직 계약을 하진 않았으니 고객님이란 호칭을 부담스러워할까일까….. 남성이 시승을 하면 다짜고짜 사장님이라 그럴까… 젊은 여성이라면 어떻게 불렀을지 문득 궁금..
호칭이란거 참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