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기를 보거나, 지나치며 본 책의 단 한 문장이 마음에 들면 관심도서에 둔다. 간혹, 책제목이 마음에 들때도…
관심도서는 진짜 바로 읽고 싶어서 안달이 나거나, 기회되면 읽어 보거나, 관심도서 목록에 있어도 안 읽어보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재능의 불시착’, 어떤 연유로 관심 도서에 있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아마 기회되면 읽어 볼 관심도서였던 듯 하다.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내가 직장 생활하면서 겼었던 것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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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에피소드들을 SNS에서 봤는데, 이걸로 스토리텔링을 한 것도 꽤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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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두 문장이 날 잡아버렸다.
‘일일이 억울해 하면서 살면 견뎌내질 못해요‘, ’삶에 잡아 먹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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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심정이다. 억울해서 삶에 잡혀 먹힌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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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불시착은 여러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인데,
가장 흥미로운 제목을 책 제목으로 했다 생각했는데,문득 작금의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직장인이 재능이 불시착한 채 삶이 잡혀 먹힌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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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다. 그저 억울해 말고 씩씩하게 살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