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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공작 Apr 30. 2024

ch12. 한국으로

의도치 않게 바쁜 미국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는 날이다.

친구가 알려줬던 한국택시를 85불에 예약해 두었다.


여지없이 새벽 기상,

작년 시애틀여행 시 스타벅스의 시즌음료로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커피가 있었다. 커피에 웬 오일?.. 했는데 괜찮다는 평도 많아…  한 번 마시려 했는데 여차저차하다가 못 마셨다. 공항에 스타벅스가 있으니 공항에서 마셔야지.. 했는데, 공항엔 그 커피가 없었던 슬픈 기억이..


올해, 미국서 스타벅스를 가보니 그 제품이 있지 않은가… 초반엔 시차적응의 이유로, 시카고에선 인텔리젠시아, 필즈커피등을 가느냐..  뉴욕선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안 보여 그냥 카페 가고….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메뉴는 두 종류였는데, 하나는 아이스콜드브루 같은 거였고, 하나는 라떼류였다.

전날 엣지갔다가 친구랑 첼시마켓 근처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 아이스를 마셨는데, 친구랑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이 음료를 시켰단 사실도 잠시 깜박했다가, 기억을 했는데.. ‘어.. 왜 올리브오일 맛이 안 느껴지지?‘.. 안 넣은 것 아닌가? 란 합리적 의심을.. 그러나 내가 처음 먹어본 거라 원래 이런 건지 아닌 건지 알 턱이 있나..


아쉬움이 남지만, 내겐 아직 기회가 있다. 한국 오는 날 아침에 먹어야지.. 호텔 앞 스타벅스는 무려 6시에 문을 연다. 아직 밤 같은 어둠이지만 커피를 사겠다고 나간다. 매장에 갔는데, 앗.. 메뉴에 없다. 좌절… 그러나 열심히 스타벅스를 뒤져 그 메뉴를 보여주니 있다고 한다. 아싸… (알고 보면 작년 시애틀 공항에서도 있었던 것 아닌지…).. 이런 새벽부터 말차프라푸치노 시음도 한다. 친절하게 이것도 맛보라 한다. 아, 음료는 올리브오일맛 제대로다. 초반엔 괜찮다가 나중엔 느끼해서 못 마시겠는;;;.. 반 정도 버림.


진짜 하고 싶은 것 다 해본 여행이다.

참 완벽하다.

호텔서 어제 남은 쿠키와 같이 먹는데,

엇.. 쿠키 왜 이리 맛있어..(지금도 쿠키가 그립다)


여행 중, 많이 했던 일이 방구석 우버검색이었다.

수시로 호텔에서 공항까지 검색을 했을 때 보통 65~80불 정도가 나왔다.

한국 택시의 경우, 예약금을 20불을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기사에게 주어야 한다.

팁까지 일체 포함이라 추가비용이 없지만, 예약 사이트에는 추가적으로 팁을 원하면 줘도 된다고 쓰여있었다.


처음엔, 이런 문구도, 또 현금으로 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우버와 별 차이가 없길래 예약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예약과정에서 나는 미국번호가 없으니 카카오톡 아이디를 적어야 하는데, 카카오톡 아이디가 정확하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으면 탑승이 불가하다고 쓰여 있고.. 또.. 카카오톡 아이디를 써 본 적이 언젠가 싶고,, 카카오톡앱에 들어가서 확인도 했지만, 혹시나 연락이 안 될까 불안한 마음이 들고 그랬다.


그러나, 카카오톡 아이디는 버젓이 쓰여 있는데 틀릴 리가 있겠어, 혹시 몰라 예약을 해두었다.

아침, 우버를 검색해 보니 95~110불이 나온다. 거기다 팁까지 생각하면..


정말, 예약해두길 잘했다.

기사님은 미리 도착해서 연락을 주셨고, 미리 준비를 다 하고 있던 나는 일찍 나갔다.

아침.. 진짜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었다. 기사님과 잠시 담소도 나누고 하면서 공항에 왔다.


난 원래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을 대기예약을 해두었고(혹시 몰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양일을 해두었다), 인터넷 사전조사로 출발 전까지 대기확약이 되지 않았지만 발권을 하면서 변경이 가능했다는 것을 2건이나 확인했다. 매우 치밀한 난, 전날 검색을 해보니 남은 비즈니스석이 무려 6개나 되었다.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으나, 카운터에서 확인한 결과, 원래 가능했었는데, 최근에 카운터에서 불가능하게 바뀌었다고 하다. 미리 예약부서에서 해야지만 가능하다고 하며, '최근'이라는 말을 아주 강조해 주었다. 역시, 난 여행요괴.


여행을 가기 전 신한쏠트래블카드를 만들었고, 이 카드의 혜택 중 하나가 연2회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전월 실적이 30만원이다. 카드를 신규발급했을 경우, 30만원을 사용한 다음날 혜택이 주어진다고 했다. 매우 치밀한 난, 미국서 30만원에 맞춰서 카드를 사용했다. JFK공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시차등의 이유로 출국일 며칠전까지 사용을 해 두었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나도 라운지 이용권은 생기지 않았다. 카드 안내를 찬찬히 읽어보니 실적에 해외사용분은 제외였다. 맙소사.. 치밀했지만 허술했다. 하핫..


공항을 보니 뉴욕공항엔 이런 것도 있다.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 변경도, 라운지 이용도 모두 실패했다.

내가 지정한 자리는 원래 뒷쪽이었는데.. (창가가 아닌 중간열 복도쪽 좌석을 하려고 보니 남은 자리 중 가장 앞이 40번대였다), 비즈니스석 변경을 물어보는 와중, 좌석만 변경가능하다 해주었는데, 앞쪽이었다. 보통 앞쪽을 선호해서 이것도 매우 고마웠는데.. 탑승을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사람이 오지 않는다. 장시간 비행에서 이웃은 매우 중요하다. 대체 누구지.. 하고 그때서야 옆좌석을 보는데 '사용불가' 스티커가.. '아싸' 하려는 순간 승무원이 오더니, 옆좌석은 비어있지만, 다른 좌석의 고장등으로 사람이 올수 있다고 안내를 해준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기분이었다. 발권해 준 직원이 알고서 해준 건지,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감사. 옆좌석이 빈게 이렇게 편하다니...  (비행기를 돌아보니 15석 정도가 비었다.)



뉴욕 가이드 자격증 15년만에 갱신하고 한국도착. 이제 한국여행의 시작이다.


역시, 우버는 만세, 만만세다.

그리고 트래블체크카드, 쓰자마자 쓴 금액이 바로 통장에서 정확히 빠져나가고, 바로 알림오고.. 또 교통수단도 바로 이용가능하고.. 아주 편하다. 트래블체크카드도 만만세..


숙소를 예약하면서 시카고는 해당사항이 없었는데, 뉴욕은 리조트피, 데스티네이션피등으로 숙박일당 20~35불정도를 받는다. (호텔마다 비용이 조금씩 상이하며, 보통 체크인시 결제를 한다.) 힐튼 등 5성급등의 호텔은 그 금액을 당일에 다이닝이나 세탁 등으로(그러나 추가비용이 더 든다는 것이 함정) 사용할 수 있고, 당일에 못 사용하면 그냥 소멸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호텔은 그냥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 비용까지 감안하니 숙소비용이 진짜 만만찮다.


뮤지컬에 관심이 없다 하면서, 혹시 그래도 보게 될까봐.. (결과적으로 두 편이나 본..), 그리고 하도 치안을 이야기해서 최대한 번화한 곳을 찾아 타임스퀘어 쪽으로 숙소를 했다. 처음 다닐때는 진짜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몇 번 오가니 익숙해지고... 한국에 와서도 대문을 나갈때 마다 타임스퀘어의 그 번화함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잔상이 깊었다.


이렇게, 미국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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