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

2026-1

by 자작공작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맞이하면서

2026년에는 매일 기록을 남겨볼까 하다가,

스스로를 얽매는 것이 싫어서, 에잇, 관두자 했었다.


몇 년전, 1년동안 매일 기록을 남기자, 할 기록이 없으면 ‘.’이라도 찍는 걸로.. 하고서 기록을 남긴 적이 있었었다.


오늘, 계획에 없이 세신을 하게 되었다.

세신을 해주시던 분이 ‘언니, 요새 힘든가봐.. 엉덩이에 열꽃이 피었어, 이게 몸에 열이 많으면 그래’ 라는 말을 했다. 이것이 내가 2026년 기록 남기기를 하게 된 계기다.


작년, 난 전혀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고, 이 일은 나의 예상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또한 같이 일하는 동료2(그때는 동료로 간주되었으나, 지금은 거지1과 인간 아니고 그냥 거지쓰레기1) 도 이제껏 경험한 동료와 너무 다른 유형이라 사무실을 탈주해야 만 할 듯 했다.


세상에 이렇게 말도 안되는 진상들이 많은지를 온 몸으로 겪고 있고,

왜 본인이 하루 혹은 하루도 못 채우고 일하다 도망쳐 놓고 회사에는 급여 달라 얘기 못하고(심지어 회사는 급여 주고 싶어도 차단되어 연락도 안되고 계좌번호 정보조차도 없고), 임금체불로 신고를 하면 그걸 해결해줘야 하는지(대체 왜 이런 것에 세금을 쏟아야 하나요?, 최소한의 수수료라도 받아야 하지 않나요?).


도통 정당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일들을 하면서, 갑자기 엉덩이에 종기라기 보다는 혹이 생기고… 잘못 건드리기라도 하면 너무 아펐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졌다. 이 현상이 작년에 몇 번 나타났는데 이것이 ‘화’때문이라니…… 그럴법도 하지.


차라리 비슷한 상대한테 울화통이라도 터지면 모를까, 어떻게 나이를 처드셨길래 부끄러움도 모르고 진상만 부리는 병신들에게 울화통이 터지니 더 열불이 나고..


내가 작년에 화가 많았구나를 세신하며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고, 나의 업무일지 겸 일상 을 기록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나의 소망인 탈주기도 꼭 쓰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