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와 경계 사이에서도 피어나는 나의 욕망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조차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나.

by 그냥살기

오랜만에 들리는 빗소리가 시원스럽고 반갑기도 하다만..

한편 제법 새찬 빗줄기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른아침 자전거를 타고 하천변을 내달리고 싶었으나 조도가 낮고 은은한 불빛에 의지해 쓴 커피 한잔으로 맘을 달래볼 수 밖에 없구나!


아니 어쩌면 이 시간이 호사일지도 모른다.

요양병원에서 밤 낮으로 일주일간을 손과 발을 결박 당한채로 천정을 보고 옴짝달짝 못하시며, 소변줄을 차고 콧줄로 음식을 드시던 아버지에 비하면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울부 짖으며 잘못 했으니 풀어 달라고 애원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제는 아버지께서 묶여 있지 않으셔서 참 좋다.

하늘나라로 가신지 어제로 딱 한달을 맞은 내 아버지...아버지 가시기 전이나 아버지 떠나신 뒤에나 한결같이 재산 좀 나눠 가지려 눈이 시뻘건 이 딸을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건강하실때 간혹 "시기랄"이란 욕을 혼잣말처럼 내뱉곤 하셨던 아버지...

아마도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대 어디쯤의 경계에서 이런 나를 보시며 "시기랄"이라며 낮게 중얼 거리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