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숨쉬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이 순간이 눈물나도록 행복하네요.
내일이면 이발공장의 이발노예로 복귀해서 아침9시 집을 나가는 순간부터 저녁9시 퇴근후 집에 돌아오는 10시10분까지 종일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팔아 9만원이라는 돈과 맞바꾸는 이발노예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내일이 오는게 무섭습니다. 피할 수 없는 절대적 노동력 투입의 시간..사람이 지쳐도 아파도 무조건 계속해서 머리를 다듬어야 하는 이발..
이발소 영업시간 끝나기 전까지 끝이란 없는 이발공장의 하루.
이발노예로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내일은 어김없이 또 오고야 말겠지요...